존재감 과시한 PSG 이강인, 이번엔 UCL 지로나전 출격

입력
2024.09.18 14:02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국가대표팀 소집 일정을 마치고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돌아와 존재감을 과시한 이강인(23)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선다.

PSG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지로나(스페인)를 상대로 2024-25 UCL 첫 경기를 펼친다.

PSG는 이강인이 합류한 지난 시즌에 UCL 4강에서 도르트문트(독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는데, 올 시즌 다시 유럽 제패를 노린다.

올 시즌 초반 PSG의 행보는 매우 긍정적이다. 일부에서는 주축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것을 지적하며 전력 약화를 우려했지만, PSG는 프랑스 리그1에서 개막 후 4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PSG는 '슈퍼스타'를 영입하는 대신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로 팀을 개편,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4경기에서 무려 16골을 폭발하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4골, 우스만 뎀벨레가 3골, 이강인과 콜로 무아니가 각 2골을 넣었다.

상승세를 탄 PSG는 UCL까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UCL은 올 시즌부터 36개 팀으로 확대하면서 리그 페이즈 방식으로 바꿨는데 PSG는 '강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하는 등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6강 토너먼트 직행을 위해 이겨야 할 상대는 확실히 잡아야 하므로 이번 지로나전이 매우 중요하다.

PSG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 마르퀴뇨스는 "우리는 UCL에서 최대한 높이 올라가고자 한다"고 운을 뗀 뒤 "UCL 진행 방식이 바뀌었는데 매 경기가 중요해졌다. 먼저 지로나와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필승의 각오를 전했다.



이강인도 PSG의 승리에 힘을 보탤 준비를 마쳤다. 측면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그는 현재 팀 내 가장 좋은 폼을 보인다.

이강인은 지난 15일 브레스트와 리그1 4라운드에서는 3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파비안 루이스, 주앙 네베스와 함께 중원을 책임졌다. 공격 포인트만 없었을 뿐, 정확한 패스와 공격 기회 창출로 상대 미드필드를 무너뜨리는 등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발목을 다친 비티냐가 훈련에 복귀하면서 이강인의 지로나전 선발 출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현지 매체는 비티냐와 파비안, 네베스가 중원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그 앞의 삼각 편대는 중앙 공격수에 마르코 아센시오, 좌우 날개에 바르콜라와 뎀벨레가 설 것으로 봤다.

그래도 이강인이 '조커'로 나설 여지가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개막 후 선발이든 교체든 전 경기에 출전하는 등 중용 받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지로나전에서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이강인을 교체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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