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가 올여름 아치 그레이(18·토트넘 핫스퍼) 영입을 시도했다는 소식이다.
독일 매체 'TZ'는 15일(현지시간) "뮌헨은 몇 달 전 그레이 영입을 시도했다. 그들은 스타플레이어 외에도 최고의 재능을 지닌 유소년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후보 중 한 명이 그레이였고, 그는 최근 토트넘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보도했다.
앵거스 키니어 리즈 유나이티드 CEO는 매체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뮌헨이 그레이에게 관심이 있었다"며 "그는 언젠가 두 팀 중 한 팀에서 뛰게 될 선수"라고 그레이를 향한 유수 빅클럽의 관심이 사실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레이는 현시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받는 유망주다. 리즈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에디 그레이의 조카로 익히 알려져 있으며, 라이트백과 미드필더를 고루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볼을 잡았을 때 침착함과 노련함이 돋보이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볼 소유 및 배급 능력을 갖춰 프로 데뷔 직후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무려 52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은 만큼 토트넘 이적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무엇보다 뮌헨,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이 사실이었다면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과거 보도에 따르면 리즈는 PSR(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위반을 피하기 위해 일부 핵심 선수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레이를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699억 원)에 매각하면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재정을 우선시하다 보니 선수 의사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을 터. 매체는 "그레이는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이적 의사를 한 번도 표명하지 않았다"며 그레이가 원한 이적이 아니었음을 명확히 했다.
일각에서는 그레이가 토트넘을 빅클럽 이적의 발판 삼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 출신의 영국 매체 'BBC' 해설위원 크리스 워들은 "그레이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 발자취를 따를 것"이라며 "그레이에게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위한 발판일 뿐"이라고 소신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사진=팀토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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