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또 무득점+세트피스 실점, 아스널에 0-1 패배…손흥민 "정말 답답하다"

입력
2024.09.16 11:45
 손흥민은 선발 풀타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나 유효슈팅은 만들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같은 방식으로 계속 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스널에 0-1로 졌다.

두 팀 다 연고지는 북런던. 그래서 둘의 맞대결은 북런던 더비라 불린다. 유럽에서 가장 치열하고 라이벌 의식이 강한 더비 중 하나다.

여기서 자존심이 상한 건 토트넘. 홈에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1988년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3연패했다. 이번 시즌 전체로 보면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1-2 패배에 이은 2연패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승 1무 2패로 순위는 13위까지 미끄러졌다. 반면 아스널은 3승 1무로 프리미어리그 2위로 올라갔다.

두 팀 다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덕분에 손흥민은 원래 자기 자리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원정 3연승을 달렸다.

경기 초반 손흥민과 솔란케가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두 선수는 순간적으로 위치를 바꿨다. 솔란케가 오른쪽 측면으로 빠진 뒤 안쪽으로 들어간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쿨루셉스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라야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7분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박스 안에 있던 존슨이 살짝 건드렸고, 집중력을 유지한 라야가 골문으로 향하는 볼을 쳐냈다.

하지만 주도권을 잡고 슛을 계속해서 때려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후반 19번 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세트피스 실점이었다.

후반 19분 아스널이 코너킥을 얻어냈다. 이후 골문 앞에 있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로메로를 떨쳐낸 뒤 홀로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정확히 토트넘의 골망에 꽂혔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계속해서 아스널의 골문을 노렸지만, 정교한 마무리가 나오지 않았다. 후반 27분에는 사르가 먼 곳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라야의 품에 안겼다.

경기를 주도한 건 토트넘이었다. 다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슈팅이 계속해서 골문을 빗나갔다. 손흥민은 답답함과 아쉬운 마음을 내뱉었다.

패배 확정 후 손흥민도 답답함을 호소했다. "지난 시즌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 골을 내줬는데 오늘(15일)도 세트피스로 실점했다. 이런 작은 디테일들이 큰 경기에서 결과를 바꾼다. 정말 답답하고 아쉽다"며 "팬들도 많이 실망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도 당연히 더 나아져야 한다. 100% 개선해야 한다. 힘든 시기일수록 더욱 더 다 같이 뭉쳐야 된다"고 말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아직까지도 세트피스 약점을 고치지 못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세트피스 실점뿐 아니라 떨어지는 골 결정력도 토트넘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당연히 선수들에게 책임이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상대 진영에 진입해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매 순간 옳은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모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물론 이 과정들은 가장 어렵다. 앞으로 훈련과 경기에서 계속 옳은 결정을 내리면서 더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토트넘은 시즌 개막 후 4경기를 치렀다. 지난 시즌 이맘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2위였다. 지금은 13위다. 출발이 대단히 좋지 않다.

골 결정력과 세트피스 약점을 고치지 못하면 순위는 더 추락할 수 있다. 손흥민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물론 어려운 상대를 만나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긍정적인 자세로 함께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연달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다"며 "시즌 경기는 많이 남았다. 우리는 분명 다시 좋은 경기력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달라질 경기력을 약속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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