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펄펄 날았다!'
잉글리시 챔피언십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22)이 리그 홈 개막전에서 놀라운 기량을 선보이며 승리 주역으로 떠올랐다. 손흥민처럼 윙포워드로 경기에 나서 맹활약을 펼쳤다. 환상적인 드리블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 수비수들을 압도하며 스완지의 대승을 이끌었다.
엄지성은 17일(이하 한국 시각) 웨일스 웨스트글러모건주 스완지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2024-2025 잉글리시 챔피언십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4-2-3-1 전형으로 기본을 짠 스완지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12분까지 57분을 소화했다.
기본 포지션을 변경했다. 10일 미들즈브러와 1라운드(0-1 패배)에서 4-5-1 전형의 오른쪽 윙으로 후반전 추가 시간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14일 질링엄과 카라바오컵(EFL컵) 1라운드(3-0 승리)에서 후반 교체로 나서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로 활약하며 데뷔골을 잡아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자리를 잡았다.
전후방을 오가며 펄펄 날았다. 환상적인 개인기와 폭넓은 활동을 보이며 상대 수비수들을 제압했다. 오른쪽에서 놀라운 볼 키핑과 환상적인 헛다리 드리블로 프레스턴 선수들을 괴롭혔다. 후방까지 낮게 내려와 빌드업에도 참가하고, 오른쪽 깊숙이 침투해 상대 수비를 크게 흔들었다.
전반 39분 선제 페널티킥(PK) 골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빠른 스피드로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침투해 오늘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이 골라인 밖으로 나가기 직전에 중앙으로 패스를 건넸다. 바로 앞에 있던 프레스턴 수비수가 팔을 뻗어 방어하다가 손에 맞았다. 그대로 PK가 선언됐고, 맷 그라임스가 PK를 성공했다.
후반전에도 그라운드를 밟은 엄지성은 계속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후반 6분 오른쪽에서 헛다리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감아 차기로 득점을 노렸다. 골문 위로 살짝 뜨면서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손흥민이 자주 보여주는 플레이를 직접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후반 12분 교체 아웃 되면서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다소 짧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스완지는 엄지성의 PK 도움을 등에 업고 3-0 완승을 거뒀다. 14일 질링엄과 경기에서 3-1로 이긴 데 이어 연승을 신고했다. 리그 홈 개막전에서 대승을 신고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1승 1패 승점 3 골득실 +2로 리그 7위로 올라섰다. 25일 카디프 시티와 3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