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성은 XX 슈퍼스타가 될 거야"…첫 AS에 기쁨의 욕설까지 '난리법석'

입력
2024.08.14 21:23
엄지성이 스완지 시티 입성 두 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자 스완지 팬들이 흥분했다. 한 팬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욕설까지 하는 모습도 보였다. 엄지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질링엄(4부리그) 2024-25시즌 EFL컵(카라바오컵)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아짐 압둘라이의 추가골을 도왔다. 사진 스완지 시티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엄지성이 스완지 시티 입성 두 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자 스완지 팬들이 흥분했다. 한 팬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욕설까지 하는 모습도 보였다.

엄지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질링엄(4부리그) 2024-25시즌 EFL컵(카라바오컵)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아짐 압둘라이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날 스완지는 질링엄의 미드필더 에우안 윌리암스가 퇴장당한 가운데 수적 우위를 살려 호나우두 페레이라, 리암 컬렌, 그리고 압둘라이의 연속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후반전 막바지 상대에게 추격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엄지성의 패스를 받은 압둘라이가 득점을 터트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교체 명단에 포함돼 벤치에서 시작한 엄지성은 스완지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7분 페레이라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엄지성은 곧바로 스완지 공격에 활력을 더하기 시작하더니, 후반 추가시간 압둘라이의 골을 도우면서 이번 시즌 자신의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엄지성은 욕심을 부리는 대신 상대 수비 사이로 침착하게 패스를 보냈고, 이를 압둘라이가 결을 살리는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질링엄의 골망을 흔들었다. 엄지성은 압둘라이의 슈팅이 골망을 가른 직후 양팔을 번쩍 들고 기뻐했고,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다가온 압둘라이와 하이파이브를 한 뒤 포옹을 나눴다.

엄지성이 스완지 시티 입성 두 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자 스완지 팬들이 흥분했다. 한 팬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욕설까지 하는 모습도 보였다. 엄지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질링엄(4부리그) 2024-25시즌 EFL컵(카라바오컵)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아짐 압둘라이의 추가골을 도왔다. 사진 스완지 시티

추가골 어시스트 외에도 엄지성의 활약은 빛났다. 엄지성은 슈팅 1회(유효슈팅 1회), 드리블 성공 2회(100%), 롱패스 성공 3회(100%), 지상 경합 성공 2회(4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특히 기회를 세 번이나 창출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뽐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엄지성에게 평점 7.8점을 줬다. 이는 선발로 출전한 웬만한 선수들보다 더 높은 점수였다. 엄지성보다 더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엄지성과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온 페레이라와 엄지성의 어시스트를 받은 압둘라이(이상 8.4점)가 유이했다.

2002년생 엄지성은 지난달 3일 광주FC에서 스완지로 이적하면서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금호고등학교 출신으로 2021년 졸업 직후 1군으로 콜업, 프로 첫해에 37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신성의 탄생을 알렸다.

엄지성이 스완지 시티 입성 두 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자 스완지 팬들이 흥분했다. 한 팬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욕설까지 하는 모습도 보였다. 엄지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질링엄(4부리그) 2024-25시즌 EFL컵(카라바오컵)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아짐 압둘라이의 추가골을 도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2022시즌부터는 K리그의 명장 이정효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광주의 핵심 자원으로 등극했다. 그해 엄지성은 K리그2에서 28경기 9골 1도움을 올려 광주의 K리그2 우승을 이끌었다. 공로를 인정받아 2022시즌 K리그2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고, K리그2 영플레이어상도 엄지성의 차지였다.

당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던 파울루 벤투 감독도 엄지성의 재능을 주목했다. 엄지성은 2022년 11월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아이슬란드전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엄지성은 그 경기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팬들 앞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2023년에도 엄지성의 활약은 계속됐다. 승격팀인 광주가 돌풍을 일으킨 끝에 K리그1에서 역대 최고 성적(3위)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엄지성의 공로가 적지 않았다. 엄지성은 2024시즌에도 팀의 주축 멤버로 뛰면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도 출전하는 등 국내외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 맞춰 엄지성에게 오퍼가 도착했다. 꿈에 그리던 유럽에서의 오퍼였다.

엄지성이 스완지 시티 입성 두 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자 스완지 팬들이 흥분했다. 한 팬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욕설까지 하는 모습도 보였다. 엄지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질링엄(4부리그) 2024-25시즌 EFL컵(카라바오컵)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아짐 압둘라이의 추가골을 도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엄지성에게 관심을 보인 팀은 기성용(FC서울)이 과거 몸담았던 스완지였다. 기성용은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스완지에서 활약하며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는데, 그 덕에 스완지는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으로 자리잡았다.

엄지성은 결국 지난달 15일 스완지에 공식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120만 달러(약 16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완지는 엄지성에게 등번호 10번을 주면서 스완지에 창의성을 더할 거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스완지의 사령탑인 루크 윌리엄스 감독도 "엄지성이 우리에게 속도와 창의성을 가져다 줄 거란 걸 알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훈련과 친선 경기를 통해 그걸 평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엄지성이 넓은 공간에 있을 때나 중앙으로 들어올 때 어떻게 플레이하는지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했다.

엄지성이 스완지 시티 입성 두 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자 스완지 팬들이 흥분했다. 한 팬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욕설까지 하는 모습도 보였다. 엄지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질링엄(4부리그) 2024-25시즌 EFL컵(카라바오컵)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아짐 압둘라이의 추가골을 도왔다. 사진 스완지 시티

입단 직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엄지성은 프리시즌 기간에도 좋은 인상을 남겼는지 지난 10일 미들즈브러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격했다. 엄지성은 89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다 후반 45분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끼고 교체되어 나갔다. 스완지는 0-1로 패배했다.

두 번의 경기는 엄지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에 충분했다. 지난 두 경기, 특히 질링엄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엄지성의 활약을 확인한 스완지 팬들은 엄지성을 향해 엄청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엄지성이 스완지 시티 입성 두 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자 스완지 팬들이 흥분했다. 한 팬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욕설까지 하는 모습도 보였다. 엄지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질링엄(4부리그) 2024-25시즌 EFL컵(카라바오컵) 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아짐 압둘라이의 추가골을 도왔다. 사진 X

엄지성이 출전한 경기를 직접 관람한 한 팬은 "엄지성은 XX 슈퍼스타가 될 거야"라며 다소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엄지성의 미래를 기대했다. 다른 팬들도 "나는 엄지성을 사랑해", "엄지성이 답이다" 등의 반응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엄지성은 몸에 이상이 없다면 주말에 예정된 프레스턴과의 리그 2라운드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 경기를 앞두고 컵 대회에서 어시스트를 적립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사진=스완지 시티, 한국프로축구연맹, X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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