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간판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벤피카)가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디마리아는 145번째 A매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화려한 국가대표 경력을 마무리했다.
아르헨티나는 2024년 7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제압하며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에서 디마리아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연장 후반 12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종료 직전, 디마리아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의 결승골로 승기를 굳힌 후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그 순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디마리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번 코파 아메리카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는 2008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후,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카타르 월드컵, 그리고 이번 2024 코파 아메리카까지 연속으로 우승을 이끌며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경기 후 디마리아는 "이 순간을 꿈꿔왔다. 마지막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고 은퇴하고 싶었다"며 "정말 아름다운 추억이 많다. 이번 세대의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은 내게 모든 것을 해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해줬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디마리아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리오넬 메시와 함께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요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는 브라질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렸고,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득점과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 = AFP, USA투데이, 로이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