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아르헨티나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결승전 도중 부상 교체 아웃에도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 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결승전에서 콜롬비아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21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고, 통산 16번째 우승으로 우루과이(15회)를 제치고 최다 우승국이 됐다.
반면 2001년 대회 이후 23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콜롬비아는 A매치 28경기(22승 6무) 기록이 깨지고 정상 등극에도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당초 계획보다 약 1시간 20분 가량 늦어졌다.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티켓을 구하지 못한 수 천 명의 콜롬비아 팬들이 경기장 남서쪽 입구를 무단 진입해 혼란이 발생해 경기가 제시간에 진행되지 못했다.
한 차례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경기는 콜롬비아가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아르헨티나는 고전하는 양상을 띄었다. 전반전 동안 콜롬비아가 전체 슈팅 수 8대3, 유효슈팅 수 4-1로 앞섰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고, 아르헨티나는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인 메시가 후반 18분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되는 악재까지 맞이했다.
메시가 빠진 가운데 두 팀은 공방전을 펼쳤지만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결국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고, 메시가 없는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구세주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였다.
마르티네스는 연장 후반 7분 지오반니 로셀로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았고, 문전으로 쇄도한 마르티네스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아르헨티나에 1-0 리드를 안겼다. 이후 추가골은 터지지 않으면서 남미 최강자의 자리에는 아르헨티나가 다시 한번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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