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힙합 디스전에 한 발 담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캐나다 대표 스타' 드레이크 인용

입력
2024.07.11 21:01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2024 코파 아메리카가 열리는 미국 대중문화를 재치 있게 인용해 경기 결과와 일정을 전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4강전을 통해 캐나다를 2-0으로 꺾었다.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이튿날 결정된 결승 상대 콜롬비아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아르헨티나는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의 선제골에 이어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가 대회 첫 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승리를 자축하는 사진과 더불어 '낫 라이크 어스(Not Like Us, 우리와 달라)'라는 문구를 올렸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노래 제목이다. 최고 인기 래퍼 켄드릭 라마와 드레이크 사이에 강도 높은 디스전이 벌어졌는데, 특히 켄드릭 라마는 상대를 비판하고 비방하는 디스에 그치지 않고 이를 공들여 만든 노래와 뮤직비디오에 실어 대중적으로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노래 제목은 캐나다 아역배우 출신 드레이크에게 우리 힙합 문화의 일원인 척 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았다.

즉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캐나다가 낳은 희대의 스타 드레이크를 맹공격한 노래 제목을 인용, 캐나다를 꺾었다는 걸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를 잘 알아들은 팔로워들이 드레이크에 대한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드레이크는 스포츠 경기 결과에 대한 거액 베팅으로 화제를 모으곤 하며 과거에는 아르헨티나 승리에도 걸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엔 캐나다 승리에 30만 달러(약 4억 1,000만 원)를 '애국 베팅'했다가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15일 콜롬비아를 상대하는 결승전 장소가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인 점에서 착안, 마이애미 느낌이 물씬 나는 홍보 이미지도 등장했다. 한 축구 관련 미디어 업체의 이미지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도 공유했다. 마이애미는 1980년대 드라마 '마이애미 바이스'를 통해 감독 마이클 만이 선보인 도시의 네온사인, 바닷가 노을, 이를 아우르는 형광색으로 이미지가 굳어졌다. 메시가 뛰는 프로구단 인터마이애미 유니폼 색도 여기서 따 왔다. 해당 이미지에서는 메시와 콜롬비아 간판 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이 색감을 딴 비디오게임 'GTA 바이스 시티' 느낌으로 등장했다.

사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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