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던 것처럼, 바르셀로나 밟으실 수 있죠?' 너무 커진 기대치에 시달리는 콩파니 감독

입력
2024.10.23 11:10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독일은 바이에른뮌헨이 바르셀로나를 가볍게 제압할 거라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전례가 그랬기 때문이다.

하지만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감독에겐 이런 시선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바이에른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2라운드까지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모두 1승 1패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 임한 콩파니 감독은 바이에른이 가장 최근 바르셀로나를 대파했던 2019-2020시즌 8-2 승리를 어떻게 봤냐는 질문을 받았다. 콩파니 감독은 "그때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시절이었으니까 아마 집에서 봤겠죠"라며 웃어넘기려 했다. 이어 "그 경기도 이번 맞대결을 둘러싼 스토리의 일부임을 이해한다. 하지만 난 내일 벌어질 90분만 신경 쓴다. 그 경기에서 우리가 새로운 스토리를 쓰지 않겠나. 내가 관심 있는 건 그뿐"이라며 거리를 뒀다.

바이에른은 UCL 출범 이후 바르셀로나 상대로 10승 1무 2패의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갖고 있다. 이 점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천적 관계가 잘 알려져 있다. 독일 매체들은 물론이다. 당대 최고 선수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 소속일 때도 바이에른은 그들을 대파하는 경우가 많았다.

흥미로운 건 두 구단이 UCL 우승을 비롯한 트레블(3관왕)을 2회 달성한 유럽에서 둘뿐인 구단인데, 그때마다 상대를 꺾었다는 것이다. 바이에른은 유프 하인케스 감독 시절과 한지 플릭 감독 시절 메시가 있는 바르셀로나를 두 번이나 대파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3관왕을 달성했다. 하인케스 감독 시절에는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합쳐 7-0이었고, 플릭 감독 시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단판으로 열린 경기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반대로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을 단 두 번 꺾었지만 그때마다 3관왕을 차지했다. 2008-2009시즌 펩 과르디올라 아래서, 그리고 2014-2015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서다.한지 플릭 독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맞대결은 맥락이 달라졌다. 바이에른을 이끌고 바르셀로나를 두들겨팼던 그 플릭 감독이 이번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있다. 게다가 바이에른 영광의 주역이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까지 바르셀로나 최전방에서 맹활약 중이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어느 때보다 바이에른 상대법을 잘 아는 상태다.

엄청난 빅 매치인데다 바르셀로나의 홈에서 열리지만, 독일 매체들은 과거의 기억 때문에 '이겨야 본전'인 것처럼 취급하는 뉘앙스도 보인다. 콩파니 감독이 이런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도 당연하다.

한편 바이에른의 한국 수비수 김민재는 대체 선수가 없는데다 본인 경기력도 꾸준히 좋기 때문에 이번 경기 선발 출장이 확실시된다. 김민재는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하피냐 등을 번갈아 막는 고난이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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