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네즈와 콜롬비아 팬들의 갑작스러운 ‘주먹다짐’…히메네즈의 고백 “가족을 지켜야 했다” [코파 2024]

입력
2024.07.11 15:26
수정
2024.07.11 15:26
선수와 팬들의 갑작스러운 ‘주먹다짐’. 그 안에는 가족이 있었다.

우루과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코파 아메리카 2024 4강전에서 0-1로 패배했다.

브라질을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렸던 우루과이. 그러나 콜롬비아 무뇨스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를 활용하지 못한 채 결국 4강에서 좌절했다.

 사진(샬럿 미국)=AFPBBNews=News1

패배의 아쉬움이 지워지기도 전, 우루과이 선수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술에 취한 콜롬비아 팬들에게 가족이 위협받는 장면을 목격한 것. 이에 누네즈와 히메네스, 아라우호, 올리베라 등 우루과이 선수들은 관중석으로 달려갔다.

누네즈는 콜롬비아 팬들과 ‘주먹다짐’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콜롬비아 팬의 주먹에 얻어맞기도 한 그다. 모든 일이 진정된 뒤 어린 딸을 감싸 안았다.

히메네즈는 이에 대해 “술 취한 콜롬비아 팬들과 우리 가족이 가까운 곳에 있었고 위협받는 모습을 봤다.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개입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당황스럽다. 그들을 통제할 경찰은 한 명도 없었다. 우리는 술에 취한 콜롬비아 팬들로부터 가족을 보호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엘 파이스’는 “우루과이 선수들의 가족은 콜롬비아 팬들의 욕설, 그리고 물리적 행위에 고통받았다. 그중 우가르테의 가족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사진(샬럿 미국)=AFPBBNews=News1

파비안 렌켈은 “우루과이 선수들과 가족은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다른 출구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우루과이와 콜롬비아의 4강전은 이미 뜨거울 대로 뜨거웠다. 거친 태클과 신경전도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무뇨스가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우루과이가 0-1로 패한 후에도 경기장 중앙에선 두 팀의 선수들이 몸싸움하기도 했다.

최악의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우루과이 선수들과 콜롬비아 팬들의 ‘주먹다짐’까지 이어졌다. 여러모로 통제 불가능한 순간들이 발생한 하루였다.

한편 사건 현장에서 체포된 10명 모두 콜롬비아 팬으로 알려졌다.

 사진(샬럿 미국)=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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