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월드컵 챔피언이자 코파 아메리카 '디펜딩 챔피언'인 아르헨티나가 힘겹게 2024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 올랐다.

5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NRG 스타디움에서 2024 코파아메리카 8강전을 치른 아르헨티나가 에콰도르와 1-1로 비긴 뒤 4PK2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전에 선착한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와 캐나다의 8강전 승자와 격돌한다.

먼저 우위를 점한 건 아르헨티나였다. 전반 35분 리오넬 메시가 띄워 보낸 코너킥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머리에 맞춰 문전으로 전달했다. 먼 포스트 쪽으로 돌아 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7분 에콰도르가 아쉽게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공이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폴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에네르 발렌시아의 킥이 골키퍼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굴러 갔는데, 골대에 맞았다.

후반 막바지까지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서 패색이 짙었던 에콰도르가 극적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존 예보아의 크로스를 케빈 로드리게스가 머리에 맞췄고, 공이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아르헨티나 골키퍼를 지나쳐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정규 시간 동안 양 국이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경기가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1번 키커로 나선 메시가 파넨카킥을 시도했는데 실축했다. 골키퍼는 속였으나 공이 골대 상단에 맞았다.

그러나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메시의 실축을 만회하는 활약을 펼쳤다. 에콰도르 1번 키커 앙헬 메나의 슈팅을 걷어냈다. 아르헨티나 1번 키커 훌리안 알바레스의 득점 이후 상대 2번 키커 알란 민다의 슛도 쳐냈다.

3, 4번 키커로 나선 아르헨티나의 맥알리스터, 곤살로 몬티엘과 에콰도르의 예보마, 조르디 카이세도는 득점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가 3PK2로 앞선 상황에 5번 키커를 맡은 니콜라스 오타멘디까지 골망을 출렁이면서 경기가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2024 코파 아메리카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