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실축을 이겨낸 아르헨티나, 승부차기 끝에 에콰도르 꺾고 4강행[코파아메리카]

입력
2024.07.05 13:40


선발 출전이 불투명했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전격 선발 출전했다. 아르헨티나도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진출, 코파 아메리카 2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아르헨티나는 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에콰도르와 전·후반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준결승에 올랐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는 2015년 대회부터 5회 연속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진입했다. 코파 아메리카 통산 15회 우승으로 우루과이와 역대 최다 공동 1위인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와 최다 우승 단독 1위 등극을 노린다.

조별리그에서 캐나다, 칠레, 페루를 상대로 무실점 전승을 챙기며 조 1위로 차지하며 8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이날 에콰도르까지 제압하고 10일 베네수엘라-캐나다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당초 출전이 불확실했던 메시가 이날 돌아와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던 메시는 지난달 26일 칠레와의 조별리그 2차전 이후 허벅지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6월30일 페루와의 3차전에 결장했다가 이날 복귀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에콰도르가 가져갔다. 1989년생 베테랑 에네르 발렌시아(인테르나시오날)를 선봉에 세우고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가 경기를 조율한 에콰도르의 공세에 아르헨티나가 고전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아르헨티나도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엔소 페르난데스(첼시)의 헤딩슛으로 첫 슈팅을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메시가 올린 코너킥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리버풀)이 백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헤딩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더 이상 골이 나지 않은 채 후반 추가시간으로 접어든 가운데 에콰도르가 힘겹게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자기 진영에서 충돌해 한 명이 쓰러진 가운데 진행된 에콰도르의 공격에서 케빈 로드리게스(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의 헤딩슛이 절묘한 바운드와 함께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아르헨티나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메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오며 에콰도르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에콰도르의 1~2번 키커인 앙헬 메냐(클루브 레온)와 알란 민다(브뤼허)의 슈팅을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가 막아내며 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리고 그 기세를 몰아 아르헨티나가 나머지 4명의 키커들이 전부 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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