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소년팀 최고 기대주였던 아시아 유망주, 맨시티로 떠나버렸다

입력
2024.07.03 06:00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 유소년팀의 아시아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한 윌호프트킹이 프로 데뷔를 앞둔 18세에 맨체스터시티로 떠났다.

2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독점보도로 윌호프트킹이 토트넘 U18에서 맨시티 U19로 팀을 옮긴다고 전했다. 맨시티와 2년 계약을 맺기로 합의가 끝났으며, 메디컬 테스트 등 제반절차만 남았다.

윌호프트킹은 영국 '가디언' 지가 매년 꼽는 구단별 만 16세 간판 유망주 소개 기사에서 2022년 등장했던 선수다. 즉 토트넘의 2005년 후반생부터 2006년 초반생 중 최고 유망주였다는 뜻이다. 당시 가디언은 윌호프트킹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유스컵에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발 자리를 차지하고 활약한 점을 높이 섰다.

6세 때부터 토트넘 유소년팀에 몸담았던 윌호프트킹은 12년 동안 좋은 성장세를 보였다. 16세 때 이미 U18팀으로 월반해서 뛸 정도로 주목받았다. 부상으로 주춤한 시기가 있었지만 여전히 토트넘 유소년팀 최고 미드필더로 꼽혔다. 공 다루는 기술과 중장거리 패스의 정확도가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대로 1군까지 성장했다면 아시아 역대 최고 스타 손흥민과 나란히 뛰는 모습도 그릴 수 있었겠지만, 토트넘의 재계약 제의를 거부하고 런던에서 학업을 마치는 나이에 새 팀으로 떠난다.

윌호프트킹은 클럽에서뿐 아니라 각국 축구협회 사이에서도 쟁탈전의 대상이다. 무려 7개국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다중국적자로 알려져 왔다. 아버지는 인도네시아에서 자란 영국, 인도 혼혈이다. 어머니는 미국에서 자란 중국, 대만 혼혈이다. 윌호프트킹 본인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 결과 중국, 잉글랜드,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미국까지 7개국 대표 자격이 있는 선수로 알려졌다. 일단 지금은 나고 자란 잉글랜드 U16 대표로 뛰고 있지만 장차 대성하거나, 반대로 잉글랜드 A대표 입성에 실패한다면 다른 대표팀에 합류할 수도 있는 선수다.

이미 인도네시아가 윌호프트킹을 '찜'하려 시도했다. 지난해 U17 월드컵 대표로 선발하겠다는 제안이었다. 다만 당시 보도에 따르면 윌호프트킹이 인도네시아 국적을 가진 건 아니었고, 마음먹으면 취득할 수는 있지만 그럴 용의까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축구협회가 접촉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만약 인도네시아 대표를 선택한다면 신태용 감독이 잔뜩 끌어들이고 있는 각국의 인도네시아계 혼혈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도 있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X 캡처<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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