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삼성, 흔들리는 불펜만큼 고민 키우는 식어버린 방망이

입력
2024.07.04 15:01
수정
2024.07.04 15:01


한 때 선두 자리의 턱 밑까지 쫓았던 삼성이 갑자기 기세가 꺾였다.

삼성은 지난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에서 4-5로 패한 후 4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6월30일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기록한 1차전에서 무승부를 한 것을 합치면 5경기 연속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순위는 3위이지만 선두와의 격차는 점점 멀어져간다. 6월28일까지만해도 2위에 있던 삼성은 1위와 1.5경기차로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순위는 물론 격차도 더 벌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가 흔들린 것이다. 연패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은 4.26으로 썩 나쁜 편은 아니었으나 불펜진으로만 한정하면 평균자책이 8.80으로 훌쩍 뛰어오른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연패의 시작일인 6월28일 KT전에서 끝내기를 맞은 오승환은 이 기간 2경기에서 1.1이닝 3실점 평균자책 20.25를 기록했다.

김재윤도 2경기 1.1이닝 5실점 4자책을 기록했다. 임창민은 KT전 2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2일 KIA전에서 추격의 2점 홈런을 맞은게 뼈아팠다.



이렇게 마운드가 흔들리다보니 팀의 또 다른 약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격감이다.

삼성은 6월 말 연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한 달 동안 14승1무11패 승률 0.560으로 같은 기간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냈다. 마운드의 덕이 컸다. 6월 한 달 간 팀 평균자책은 3.68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수치를 냈다.

하지만 타격은 썩 좋지 않았다. 마운드가 워낙 좋았기에 타격이 잘 풀리지 않았음에도 승리를 거둔 경기가 많았다. 6월 한달 삼성의 팀 타율은 0.244로 가장 낮았다. 한 경기 당 평균 득점이 4점을 조금 웃돌았다.

삼성이 비로 취소된 지난 29일 수원 KT전을 더욱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날은 모처럼 타선이 터져 4회까지 7득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쳐 줘야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트레이드로 삼성에 합류한 박병호는 6월 한 달 동안 26경기에서 타율 0.187을 기록했다. 데이비드 맥키넌도 0.209로 부진했다. 한 때 팀의 4번 타순도 맡았던 김영웅의 타율도 0.227로 2할대 초반이 됐다.

연패 기간에는 구자욱이 3경기 타율 0.417로 활약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재현은 3경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김영웅은 우측 대퇴직근 미세 손상 소견을 받고 전반기 남은 경기는 휴식을 가지기로 했다. 김영웅은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다. 그가 아예 빠지게 되자 타선의 위력도 떨어졌다. 리드를 가져갔다가도 마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하면 다시 타선에서 뒤집을 힘이 없다.

삼성은 4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9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마운드에 쌓인 피로를 걷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잃어버린 타격감을 되찾는 것이 삼성의 더 큰 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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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ti
    오승환의 명성이 이제는 비참하고 추하구나 어디 대구시내 얼굴 처들고 돌아다닐수 있겠나 선동열이 은퇴할때 한말 박수받을때 떠나라 했거늘ᆢ되지도않는애가 무슨 욕심이 ᆢㅊㅊㅊ
    2일 전
  • cti
    전구단에 기쁨을주는 오승환 ᆢ 오승환이 등판하는날 상대팀은 100% 승리 박진만감독 고마워유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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