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은 다 내꺼야!' 호날두, FK 기회 4번 모두 날렸다...PK까지 놓치고 눈물 펑펑

입력
2024.07.02 08:45
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욕심이 자칫 팀을 위기에 빠트릴 뻔했다.

포르투갈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 맞대결에서 슬로베니아와 120분 혈투를 펼쳤지만 득점하지 못하며 승부차기 끝에 3-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8강에서 프랑스와 격돌하게 된다.

이날 호날두는 선발 출전했지만, 욕심을 부리다 팀에 큰 화를 자초할 뻔했다. 무려 4번의 프리킥 기회를 모두 날렸기 때문이다. 전반 34분 하파엘 레앙이 아크 정면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호날두가 프리킥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했지만 골문 위로 살짝 뜨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38분에는 각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게 벗어나기까지 했다.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후반에도 그의 욕심은 계속됐다. 후반 10분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번에도 키커로 호날두가 나서 슈팅했지만 얀 오블락 정면으로 향했다. 4번째 기회도 본인이 직접 나섰다. 후반 27분 포르투갈이 또다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또 호날두가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슈팅은 골문을 향하지 못했다.

호날두에게 양보는 없었다. 이날 포르투갈의 스쿼드엔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 프리킥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 즐비했지만, 호날두는 모든 프리킥을 자신이 직접 처리했다. 하지만 결과는 무득점이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호날두는 그의 유로 커리어에서 33번의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1골도 넣지 못했다. 오늘은 4번을 차 0골을 기록했다"고 전하기까지 했다.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페널티킥(PK)을 실축하며 팀을 위기에 빠뜨리기도 했다. 연장 전반 13분 디오고 조타가 홀로 수비 4명 사이로 과감하게 질주했고, 결국 박스 안에서 수비의 방해를 받고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호날두가 나섰지만, 슈팅을 오블락이 막아냈다.

호날두는 PK 실축 이후 눈물까지 펑펑 흘렸다. 연장 후반을 앞두고 잠시 주어진 브레이크 타임에 호날두는 죄책감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디오고 달롯이 위로해줬지만, 좀처럼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

다행히 승부차기에선 골망을 흔들었다. 120분 혈투 끝에 0-0으로 비긴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디에고 코스타의 연이은 선방과 브루노, 실바의 연속 득점으로 3-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오르게 됐다.

경기 종료 후 호날두는 "힘들었지만 이것이 축구다. 그들은 수비도 잘했고, 우리는 매우 강했다. 더 좋은 기회가 있었고, 우리가 마지막에 8강에 오를 자격이 있었기 때문에 승리했다. 우리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뛰어야 한다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것이 우리의 삶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사진=게티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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