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3선방 무실점은 유로 역사상 처음 있는 일…포르투갈 후배의 눈부신 활약! 울컥한 호날두 구했다

입력
2024.07.02 07:45
디오구 코스타(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포르투갈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가 엄청난 승부차기 선방으로 포르투갈 대표팀과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구해냈다.

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아레나(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유로 2024 16강전을 치른 포르투갈이 슬로베니아와 120분 동안 0-0으로 비긴 뒤 3PK0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은 경기 내내 공격을 주도했으나 탄탄한 수비를 선보인 슬로베니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점유율 68%를 기록하며 슈팅 20회를 때렸는데, 하나도 골대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 기회마저 무산됐다. 최근 성공률이 압도적이었던 베테랑 공격수 호날두의 킥이 얀 오블락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전력 상 우위로 평가받는 포르투갈 입장에선 정규 시간보다 승리 확률이 더 떨어진 상황이었는데, 포르투갈 수문장 코스타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내내 유효슈팅이 두 차례 밖에 날아오지 않아 보여줄 기회가 적었던 선방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선축에 나선 슬로베니아는 베테랑 공격수 요시프 일리치치를 1번 키커로 내세웠다. 일리치치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빠르게 날아갔는데 코스타가 방향을 정확히 읽고 쳐냈다. 코스타의 선방으로 기선을 제압한 포르투갈은 1번 키커 호날두가 앞선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는 득점을 터뜨렸다.

슬로베니아 2, 3번 키커 유레 발코베츠와 베냐민 베르비치는 1번 키커 일리치치와 반대 방향으로 킥을 시도했다. 그러나 킥의 방향을 간파한 코스타가 또다시 연이어 킥을 막아냈다. 포르투갈 키커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베르나르두 실바는 골망을 흔들었고, 결국 포르투갈이 8강 진출 자격을 얻었다.디오구 코스타(포르투갈). 유로 2024 X(구 트위터) 캡처

역사에 남을 만한 활약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OPTA'에 따르면 유로 본선 역사상 승부차기에서 3차례 선방을 기록한 건 코스타가 최초다. 동시에 승부차기에서 한 골도 실점하지 않은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코스타는 경기 후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로 2024 X(구 트위터) 캡처<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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