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초 만에 뚫린 '88억 원 장벽'…UCL 결승 관중 난입에 잉글랜드 징계 위기

입력
2024.06.04 07:05
웸블리 스타디움.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관중 난입을 막지 못한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4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UCL 결승을 엉망으로 만든 관중 난입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레알마드리드와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UCL 결승은 영국 축구의 성지와도 같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졌다.

UCL 결승과 같은 큰 무대에서 관중 난입은 이따금 발생한다. 주목도가 높은 경기이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의도에서부터 정치적인 구호를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경기 중에 난입하는 사람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UCL 결승에서도 관중들이 경기 중에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문제는 이것이 경기 시작 후 18초 만에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멜스트로이(Mellstroy)'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경기장 중앙까지 뛰어들어가 주드 벨링엄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 일반적으로 중계 화면에는 난입한 관중을 절대 담지 않는데, 카메라도 미처 화면을 돌리지 못할 만큼 갑작스러운 침투였다.

이후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멜스트로이라는 러시아 블로거가 자신의 이름을 UCL 결승 무대를 통해 홍보할 목적으로 25만 파운드(약 4억 3,987만 원)를 제시해 이번 사태를 저질렀다.

관중 난입 불똥이 잉글랜드축구협회까지 튈 수도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유로 2020 결승을 웸블리에서 치를 당시에도 관중 난입을 막지 못했고, UEFA로부터 10만 유로(약 1억 4,979만 원) 벌금과 2경기 무관중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웸블리 스타디움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500만 파운드(약 88억 원)를 투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관중 난입을 전혀 막지 못했기 때문에 잉글랜드축구협회는 UEFA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도르트문트 또한 일부 팬들이 홍염을 터뜨린 것과 관련해 UEFA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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