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G 0.99를 어떻게?" 역대 최악의 실수, 토트넘 희망 살렸다...아스날도 "감사합니다!" 환호

입력
2024.05.14 15:01
수정
2024.05.14 15:06




[OSEN=고성환 기자] 두 눈을 의심케 하는 '역대 최악의 실수'가 나왔다. 그 덕분에 토트넘 홋스퍼는 마지막 희망을 살리게 됐다.

아스톤 빌라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빌라는 승점 68점(20승 8무 9패)으로 4위를 유지했다. 비록 4위 자리를 확정 짓진 못했지만, 한 경기 덜 치른 5위 토트넘(승점 63)과 격차를 5점까지 벌리며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짜릿한 무승부였다. 빌라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자책골로 리드를 내준 뒤 유리 틸레만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코디 각포와 자렐 콴사에게도 실점하며 두 골 차로 끌려갔다.

위기의 순간 존 두란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40분, 43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3-3 무승부를 만들었다. 마지막 동점골은 뛰어들어가다가 공이 무릎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낸 빌라 파크는 광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경기 후 극적인 무승부만큼이나 화제가 된 게 있다. 바로 빌라 수비수 디에고 카를로스의 믿을 수 없는 빅찬스미스다. 

빌라는 1-2로 뒤지고 있던 전반 35분 완벽한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프리킥 기회에서 레온 베일리가 박스 우측을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골키퍼도 골문을 비운 상황에다가 수비 방해도 없었다.

그러나 카를로스는 발을 제대로 갖다대지 못했고, 공은 스치듯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카를로스의 몸만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차라리 건드리지 않았다면 뒤에 있던 공격수 올리 왓킨스가 넣을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도 머리를 감싸 쥐며 탄식했다.

카를로스가 놓친 슈팅의 xG(기대득점)은 0.99로 통계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xG가 1.00이 될 수는 없는 점을 고려하면 역사적인 실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팬들도 "역대 최악의 실수", "세기의 실수", "대체 어떻게 놓친 거야?"라며 경악했다. 게리 네빌도 "믿을 수 없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빌라 팬들은 좌절했지만, 토트넘 팬들로서는 천만다행인 순간이었다. 만약 빌라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4위를 확정 지으며 토트넘의 희망을 꺾어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카를로스가 기회를 날리면서 토트넘은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토트넘이 남은 두 경기에서 맨시티와 셰필드를 모두 잡아내고, 빌라가 최종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패하면 역전이 가능하다. 정말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는 셈이다.

아스날 팬들도 환호했다. 토트넘이 4위가 좌절됐다면 맨시티전에서 동기부여가 뚝 떨어지기 때문. 아스날은 토트넘이 맨시티의 발목을 잡아줘야만 20년 만의 PL 우승에 가까워진다. 현재 아스날(승점 86)으로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승점 86)와 치열한 우승 다툼을 펼치고 있다.

아스날 팬으로 유명한 방송인 피어스 모건도 카를로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축구 역사상 최악의 오픈 골찬스 미스다. 모든 아스날 팬들을 대표해 카를로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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