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먼저 웃었다.

애리조나는 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남은 두 경기중 1승만 더하면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



시작은 어려웠다. 선발 브랜든 파트(2 2/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가 초반 실점을 허용했다.

1회 무사 1, 3루에서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2회에는 타이론 테일러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애리조나는 홈런 세 방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3회초 1사 1루에서 코빈 캐롤이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렸고 케텔 마르테가 백투백 홈런으로 화답했다.

캐롤은 23세 43일의 나이로 홈런을 때리며 다이아몬드백스 구단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때린 선수로 기록됐다.

4회에는 가브리엘 모레노가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리며 4-3으로 역전했다.

이후 애리조나는 불펜과 수비의 힘으로 버텼다. 조 맨티플라이가 아웃 2개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불펜들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라이언 톰슨이 1 2/3이닝, 케빈 긴켈이 2이닝을 막아주며 이닝까지 책임졌다. 폴 시월드가 마무리를 맡았다.

수비도 빛났다. 5회말 1사 만루에서 테일러의 잘맞은 타구를 3루수 에반 롱고리아가 몸을 던져 캐치, 2루에 연결해 병살타로 만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타선도 추가 득점으로 숨통을 텄다. 9회초 2사 2, 3루에서 데빈 윌리엄스 상대로 크리스티안 워커가 가운데 담장 직격하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밀워키 선발 코빈 번즈는 4이닝 5피안타 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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