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시범경기 교체 출전에도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배지환은 대수비 교체 뒤 안타와 도루, 득점까지 기록하면서 시범경기 타율을 0.458까지 끌어 올렸다.

배지환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0.435에서 0.458로 상승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배지환은 7회 초 좌익수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먼저 수비를 소화한 배지환은 8회 말 2사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배지환은 상대 좌완 게이지를 만나 3구째 패스트볼을 노려 3루 방면 내야 안타를 날렸다. 

이후 배지환의 발이 빛났다. 1루로 나간 배지환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후속타자 윌리엄스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7-7 균형을 이루는 동점 득점까지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8회 말 공격에서 8-7로 도망갔지만, 9회 초 다시 동점을 내주면서 8-8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배지환은 2023시즌 111경기 출전, 타율 0.231, 77안타, 2홈런, 32타점, 24도루, 30볼넷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배지환은 2024시즌 메이저리그 29경기 출전, 타율 0.189, 14안타, 6타점, 6도루, 6볼넷에 머물렀다. 

2025시즌 반등을 노리는 배지환은 시범경기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배지환은 제한적인 출전 기회 아래 시범경기 시작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했다. 지난 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선 첫 홈런을 포함한 3안타 맹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8일과 12일 시범경기에서도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배지환은 15일 경기에서 안타를 하나 더 추가해 시범경기 타율을 0.458(24타수 11안타)까지 끌어 올렸다. 배지환은 출루율 0.480, 장타율 0.708으로 시범경기 OPS(출루율+장타율)도 무려 1.188까지 마크했다. 

최근 MLB.com은 피츠버그 개막 로스터 전망에서 배지환의 이름을 제외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제한된 출전 속에서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배지환을 쉽게 개막 로스터에서 빼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과연 배지환이 개막 로스터 경쟁에서 생존해 2025시즌 반등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AFP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