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리즈, 다저스엔 '악몽'이었나...도쿄서 "불미스러운 일 되풀이 않겠다→재발 방지책 마련 중"

입력
2025.03.14 09:16
수정
2025.03.14 09:16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한 일본 언론이 지난해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2024' 도중 미국에서 터진 사건을 두고 '서울의 악몽'이라 일컬었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14일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선수들의 일본 도착 소식을 전하며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은 올해 도쿄 시리즈에서 지난 '서울의 악몽'을 되풀이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서울의 악몽'은 바로 다저스의 지난해 한국 원정 도중 터진 오타니 쇼헤이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사건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개막전 서울 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현지에서 오타니의 '절친'이자 통역사였던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다저스 구단은 즉시 미즈하라를 해고한 뒤 관련 사실을 알렸다.

오타니는 서울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야 기자회견을 통해 "슬프고 충격받았다. 며칠 전까지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즈하라가 계좌에서 돈을 훔쳐서 내 주위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조사 결과 미즈하라는 자신의 불법 스포츠 도박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를 빼돌렸고, 심지어 그중 약 30만 달러는 도박 빚을 갚는 게 아닌 자신의 치과 치료 비용과 야구 카드 구매에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그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 9개월 형과 3년의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았고 오타니와 국세청에 1,800만 달러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명령도 함께 받았다.



'도쿄스포츠'는 사건 당시 분위기를 회상하며 "다저스뿐만 아니라 MLB 전체를 뒤흔든 대형 스캔들이었다. 미국 언론들도 '잇페이 쇼크'라는 제목의 보도를 연일 대대적으로 쏟아냈다. 서울의 축제 분위기도 한순간에 악몽으로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저스 구단은 지난해 한국 원정처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쿄 시리즈를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그라운드 밖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만반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저스와 컵스 선수단은 미국 현지에서 마지막 시범경기 일정을 마치고 지난 13일 일본 입국을 완료했다. 두 팀은 15일과 16일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을 치른 뒤 18일과 19일 개막전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 선발 투수로 이마나가 쇼타(컵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가 예고됐으며 다저스의 2차전 선발로는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가 내정됐다. 그뿐만 아니라 타선에서도 스즈키 세이야(컵스), 오타니까지 각 팀의 일본인 선수들이 총출동할 예정. 사실상 일본 내의 모든 관심이 도쿄 시리즈에 쏠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OX SPORTS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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