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개막전 LA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티켓 가격이 천문학적으로 뛰어 화제다.
이미 지난달 16일 열린 예매 창엔 무려 42만 명이 대기했으며, 1시간 만에 완판됐다.
그 결과 13일 미국 프론트 오피스 스포츠에 따르면 1차전은 평균 2000 달러(약 290만 원), 2차전은 1500만 달러(21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비싼 가격으로 알려진 암표는 무려 200만 엔(약 1966만 원). 해당 구역은 1루 지정석으로 정가 6만 엔(약 58만 원)이다.
심지어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펼치는 이번 도쿄 시리즈는 오타니를 필두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다저스), 스즈키 세이야, 이마나가 쇼타(이상 시카고 컵스)까지 일본 선수만 무려 다섯 명이 참여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일본 150개 이상의 영화관을 비롯해 도쿄 곳곳에서 생중계를 통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암표 가격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일본 내에서 다저스의 인기는 상상초월이다. 오타니가 MVP 활약을 펼친 지난해 ANA, 토요타이어 등 일본 기업 10여곳과 후원 계약을 맺은 결과 외야 광고판 수익이 50만 달러에서 650만 달러로 훌쩍 뛰었다. 오타니를 보기 위해 LA를 찾는 일본 관광객들이 기하급수로 늘어났으며, 일본 여행사들이 앞다퉈 내놓은 오타니 관련 LA 여행 상품도 대부분 완판됐다. 여기에 사사키까지 다저스에 합류하면서 다저스를 향한 일본 야구 팬들의 관심은 더욱 올라갔다.

다저스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자체로도 엄청난 홍보 효과다. 메이저리그 도쿄 시리즈 스폰서 유치는 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브랜드 계약 국제 행사였던 지난해 서울 시리즈 효과를 240% 능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클리블랜드와 경기를 끝으로 미국에서 시범경기를 마무리한 다저스 선수단은 13일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클레이튼 커쇼는 "오타니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두가 알고 있다. 어떤 사람은 비틀즈 같아고, 어떤 사람은 테일러 스위프트 같다고 말한다. 오타니와 함께 일본에 갈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다. 일생에 한번뿐인 경험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일본 팬들이 공항과 도쿄돔에 도착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할 수 없다"며 "일본 팬들이 다저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를 어떻게 맞이할지 정말 기대된다. 관광이나 외출은 많이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굉장히 즐거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도쿄시리즈는 스포티비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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