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개막 로스터 진입에 도전하는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시원한 장타 2방으로 또 한 번 무력 시위를 했다.
배지환은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든턴의 레컴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5 MLB 시범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피츠버그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 2개는 모두 2루타였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에서 벗어난 배지환은 시범경기 타율을 0.452(22타수10안타)로 끌어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205다.
배지환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양키스 선발 캠 슐리틀러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95.6마일(약 153.9㎞)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배지환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또 슐리틀러를 상대한 배지환은 볼카운트 1B-1S에서 낮게 들어오는 87.1마일 패스트볼을 공략, 102.2마일(약 164.5㎞)의 총알같은 타구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양키스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글러브 끝을 맞고 굴절돼 우측으로 굴러간 사이 배지환이 2루로 전력 질주해 살아남았다. 이후 애덤 프레이저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오닐 크루즈의 스리런홈런이 작렬하며 배지환이 득점을 올렸다.
배지환의 방망이는 4회말 1사 1·2루에서도 터졌다. 션 보일을 상대로 배지환은 볼카운트 0B-1S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91.2마일(약 146.8㎞)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다소 느렸지만, 이번에도 배지환이 빠른 발을 이용해 2루에서 살아남았다. 이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타점을 올린 배지환은 후속 타자 프레이저의 2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5회말 1사 1·2루에서 초구 86.8마일(약 139.7㎞) 체인지업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6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