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가 밝혔다!…'다저스 日 듀오' 야마모토+사사키, 도쿄 개막시리즈 동시 출격 예고

입력
2025.02.13 09:20
LA 다저스 SNS[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의 일본인 듀오가 일본 도쿄 개막전에 동시에 뜰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이를 공언했다.

로버츠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에서 미국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의 도쿄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를 숨기지 않고 공개했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게 거의 확정적이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올해 새로 합류한 사사키에 대해서는 “사사키 역시 일본에서 등판하는 게 기본적인 계획이지만 스프링 트레이닝 과정에서 그의 빌드업 정도에 따라 달려있다. 그가 좋은 컨디션에서 던지게 하고 싶을 뿐이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는 확정이지만 사사키의 경우 몸 상태에 따라서 유동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다저스는 사사키를 선발 투수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3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2연전에 모두 일본인 투수가 선발로 나서게 되는 셈이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포스팅으로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의 투수 최고액 계약을 맺으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호령하며 3년 연속 투수 4관왕과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던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야마모토는 지난해 데뷔 시즌 어깨 부상으로 3개월 가량 전열을 이탈했다. 결국 정규시즌 18경기 90이닝 7승2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내는데 그쳤다. 그래도 한정된 표본이었지만 105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이닝 당 출루 허용 1.11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이후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차츰 안정을 찾았고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6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로 우승을 이끌었다. 

LA 다저스 SNS야마모토는 지난해에도 아시아 무대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을 가졌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고 당시에는 1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한편, 지바 롯데에서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와 650만 달러 계약금에 계약한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도 도쿄 개막시리즈 출격을 준비한다. 로버츠 감독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사사키가 개막시리즈에 등판하면 선발로 나설 것이다. 그가 익숙한 역할로 시작하는 게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다저스 캠프 합류 이후 첫 불펜 피칭을 펼친 사사키는 위력적인 공을 뿌리면서 관계자들을 감탄하게 했다. 공을 받은 오스틴 반스는 “정말 놀랍다. 패스트볼이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다. 공 끝이 살아있고 위로 떠오르는 듯한 움직임이 많았다. 스플리터는 또 다르다. 이런 공을 본 적이 없다. 야마모토의 것과 다르다. 공이 마구 흔들리며 가끔 받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사키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고, 긴장도 됐다. 날씨 영향도 있었다”고 말하면서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가 열리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기회인데, 신인으로서 그 무대에 서게 된다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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