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24, 치바롯데 마린스)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MLB 파이프라인 전문가들의 선택은 역시 LA 다저스다.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각) 사사키 포스팅 결말 등 몇 가지 전문가 집단의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사사키의 행선지다. 전문가들 중 44.4%가 LA 다저스로 갈 것이라고 봤다. 뒤이어 35.6%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지목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9%를 기록했다. 나머지 팀들의 합계는 11.1%.
사사키 영입전은 줄곧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파전으로 전개됐다. 샌디에이고는 사사키와 깊은 유대관계를 쌓은 다르빗슈 유의 존재감이 강점이다. 다저스는 전통적으로 일본인선수들을 선호했으며, 메이저리그 최강전력에, 지금도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다.
최근에는 사사키가 다저스에서 오타니, 야마모토와 함께 있으면 오히려 마케팅 가치가 떨어진다며 샌디에고행이 유력하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많이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다저스행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MLB.com은 “조사 결과는 그동안 보도된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대부분 사람은 다저스나 샌디에이고가 탐 나는 우완을 영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사키와 만난 7팀 중 한 팀으로 추정되는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도 표를 받았다”라고 했다.
사사키가 다저스로 가면 오타니, 야마모토 뿐 아니라 최근 다저스에 입단한 내야수 김혜성과도 한솥밥을 먹는다. 김혜성은 3+2년 2200만달러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마이너거부권이 없다. 그러나 김혜성이 어떻게든 다저스 내야에서 중용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김혜성의 슈퍼 디펜스로 사사키가 웃는 모습이 현실화될 수 있다.
한편, 최근 사사키 관련 “서프라이즈 팀”의 존재감이 궁금하다는 보도들도 나온다. 그러나 그런 팀들이 있더라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파전을 깨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단, 오타니가 포스팅 당시 LA 에인절스와 계약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것처럼, 일종의 대반전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MLB.com은 “오타니가 에인절스와 계약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설문조사에서 주목을 받은 시애틀 매리너스가 그런 팀이 될 수 있을까”라고 했다. 국제 계약 보너스 풀이 새롭게 설정되는 16일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사사키의 행선지 발표가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