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지난 시즌 막바지 어깨 수술에도 FA 권리를 행사한 김하성. 건강 문제로 인해 다년계약 잭팟은 사실상 물 건너간 느낌이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FA 톱9의 이상적인 행선지 및 계약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을 7위로 선정,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1400만 달러(약 203억 원) 계약이 적절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가 김하성의 잠재적인 차기 행선지로 여겨졌지만, 두 팀 모두 이번 겨울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재결합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루이스 아라에즈 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해 재정적 유연성을 확보할 수 없다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진퇴양난에 처한 김하성의 현주소를 짚었다.
블리처리포트는 현 시점에서 김하성에게 어울리는 새 둥지로 시애틀을 언급했다. 매체는 “시애틀은 지난 시즌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을 낭비한 공격을 개선하기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또 김하성이 간다 해도 2024년 득점 21위의 팀을 홀로 개선시킬 순 없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17홈런 60타점 75볼넷 38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시애틀에 절실히 필요한 공격 업그레이드에 힘을 보탤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당연히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의 수비력도 언급됐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3루수 또는 2루수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엘리트 수비수다. 유격수 J.P. 크로포드의 뒤를 받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74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마침내 FA 자격을 획득했다. 2025시즌 800만 달러(약 117억 원) 상호 옵션이 걸려있었는데 김하성이 옵션 행사를 거부, 바이아웃 200만 달러(약 29억 원)를 받고 FA 권리를 행사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예비 FA 시즌을 순항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를 만났다.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를 크게 다치며 9월 스포츠 선수 수술 권위자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김하성은 빨라도 오는 5월은 돼야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김하성의 건강을 근거로 그의 단년계약을 전망했다. 그러나 단순 다년계약이 아닌 1년 계약을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바라봤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을 작년 어깨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 개막전 출전 준비가 어려울 수도 있다”라며 “김하성의 건강만 입증된다면 매리너스는 다음 오프시즌 그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할 수 있다. 또한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매물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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