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영입→럭스 트레이드’ 내야 교통정리 시작한 다저스, 추가 트레이드 있을까

입력
2025.01.09 06:40
키움 히어로즈 시절 김혜성.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김혜성(26)을 영입하고 주전 2루수로 점찍었던 개빈 럭(28)스를 트레이드한 LA 다저스가 추가 트레이드를 단행할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내야 교통정리를 위해 한 걸음을 내디뎠다. 앞으로 더 많은 움직임이 있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 4일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내야수 김혜성과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2억원) 계약을 맺었다. 보장계약은 3년 1250만 달러(약 183억원)이며 2년 옵션 950만 달러(약 139억원)가 추가 될 수 있는 계약이다. 

김혜성 영입 당시 다저스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 개빈 럭스,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토미 에드먼 등 이미 많은 내야수를 보유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내야수 정리를 위한 추가 트레이드가 필요해 보였다. 하지만 브랜든 곰스 단장은 김혜성 계약 발표 직후에는 트레이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곰스 단장의 말은 얼마 지켜지지 않았다. 3일 뒤인 지난 7일 올해 주전 2루수로 뛸 예정이었던 럭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로 떠났다. 여전히 김혜성이 주전 2루수로 뛸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내야수 경쟁자가 한 명 사라진 것은 김혜성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다. 

MLB.com은 “다저스는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하면서 김혜성과 계약한 이후 2루수에 대한 생각을 명확하게 보였다. 김혜성은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맡는 것이 예상됐지만 이제 주전 2루수로 보인다”라며 김혜성의 팀내 입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혜성의 영입으로 다저스는 앞으로 몇 가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지적한 MLB.com은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일본 특급스타 사사키 로키(지바롯데)와 계약하거나 필승조를 맡을 수 있는 불펜투수를 영입하는 등 아직 더 하고 싶은 것이 많다. 앞으로의 움직임에 따라 40인 로스터에서 더 많은 자리를 만들어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트레이드가 될 후보 3명을 뽑아봤다”라고 트레이드 후보 3명을 선정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김혜성.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시절 김혜성. /OSEN DB

첫 번째 후보는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다. MLB.com은 “테일러의 스피드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확실한 카드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타격에서 부진했다. 4년 6000만 달러(약 877억원)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한 테일러는 트레이드를 할 경우 연봉보조가 필요할 것이다. 테일러는 다저스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다재다능한 벤치 타자이지만 그런 선수가 너무 많다. 여전히 FA 시장에 남아있는 키케 에르난데스와 테일러가 모두 로스터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후보는 역시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미겔 로하스다. MLB.com은 “베테랑 내야수인 로하스는 지난해 강력한 유격수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주가는 한동안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는 로하스의 36세 시즌을 위해 500만 달러(약 73억원) 팀옵션을 실행했다. 로하스는 2025년 다저스에서 테일러와 역할이 상당히 많이 겹친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 후보는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이다. MLB.com은 “아웃맨은 한 때 다저스의 미래에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이제는 그가 다저스와 함께 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2023년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3위에 오른 아웃맨은 지난해 그 때 만큼의 성공을 하지 못하고 트리플A에서 시즌 대부분을 보냈다. 올해 외야수는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 중견수 토미 에드먼,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주전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웃맨은 앤디 파헤스와도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에 출전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트레이드 가능성을 점쳤다. 

김혜성이 처음 다저스와 계약했을 당시에는 포지션 경쟁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생각보다 김혜성을 중요한 카드 중 하나로 두고 추가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럭스를 트레이드하며 팬들을 놀라게 한 다저스가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전에 추가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할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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