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7번째 선수’ 김혜성, 딱 1명만 제치면 ‘도쿄돔 개막전’ 엔트리 가능하다

입력
2025.01.06 05:40
LA 다저스 구단 SNS

[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이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까. 

LA 다저스는 지난 4일 김혜성과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3년 보장에 구단이 2년 옵션을 갖는 계약이다.

김혜성은 사이닝보너스 100만 달러와 연봉으로 2025년 250만 달러, 2026년 375만 달러, 2027년 375만 달러를 받는다. 다저스가 2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 김혜성은 바이아웃 150만 달러를 받고 FA가 된다. 3년 보장 1250만 달러다. 

다저스가 2년(2028~2029년) 옵션을 실행하면, 매년 연봉 500만 달러와 타석 수에 따른 인센티브(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바이아웃(150만 달러)이 사라지고, 2년 최대 1100만 달러가 추가돼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이 된다.

그렇다면 김혜성은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 이정후처럼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다저스는 김혜성을 내야 유틸리티 능력을 보고 영입했고, 미국 매체들은 김혜성을 뎁스를 두텁게 하는 내야 백업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보장받지 못했다. 

MLB.com SNS

MLB.com은 “김혜성의 합류로 다저스는 중앙 내야수 옵션이 풍부해졌다. 무키 베츠가 유격수, 개빈 럭스가 2루수로 출전하는데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토미 에드먼 등 그 포지션에 출전할 수 있는 다른 선수들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에드먼은 중견수에서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하기 때문에 김혜성은 테일러, 로하스와 역할이가장 겹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재계약 기자회견에서 “베츠를 유격수, 럭스를 2루수로 기용한다. 김혜성은 중앙 내야수 자리에서 유틸리티 역할에 더 적합하다”고 언급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다저스는 개빈 럭스가 2루수, 무키 베츠가 유격수, 맥스 먼시가 3루수를 지키고 있다. 재능 있는 유격수 미겔 로하스와 다재다능한 크리스 테일러가 벤치가 있다. 에드먼 또한 내야 곳곳에서 뛸 수 있다. 김혜성은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유격수와 2루수에서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지만, 3루수 경험은 적다. 다저스는 재능이 넘치는 선수들이 많기에 경쟁을 통해 기회를 벌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MLB 네트워크 SNS

다저스는 지난해 26인 엔트리를 주로 투수 13명(선발 5명, 불펜 8명)과 야수 13명으로 운영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명타자와 선발투수를 겸업하게 될 오타니는 야수로 한 자리를 차지한다. 오타니가 선발투수로 등판하면, 선발진은 6인 로테이션으로 돌아간다. 포수 뎁스는 주전과 백업 2명이 필요하다. 

10명으로 내야수와 외야수를 꾸려야 한다. 다저스의 2025시즌 구상에 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개빈 럭스, 3루수 맥스 먼시, 유격수 무키 베츠,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중견수 토미 에드먼, 우익수 마이클 콘포토가 주전이다. 

외야 백업 1순위로는 앤디 파헤스가 꼽힌다. 내외야 유틸리티로 다재다능한 크리스 테일러, 내야 유틸리티 미겔 로하스가 있다. 이렇게 하면 26명이다. 

추가적인 선수 보강과 이적이 없다면, 현재 다저스 뎁스에서 김혜성은 아무리 긍정적으로 평가해도 27번째 선수다. 같은 백업 처지인 테일러, 로하스를 제쳐야 개막 엔트리가 보인다. 주전 2루수 럭스에게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사진] 개빈 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미겔 로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로하스의 2025년 연봉 5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실행했다. 로하스는 다저스에서 한 시즌을 더 뛴다. 로하스는 유격수와 3루가 가능한데, 다시 주전 유격수로 출장할 베츠의 백업 역할이 크다. 

테일러는 2021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5년 68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올해 연봉 1300만 달러, 2026시즌에는 연봉 12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있고, 바이아웃을 할 경우 400만 달러를 지불한다. 테일러는 좌익수, 중견수, 2루수, 3루수, 유격수까지 가능하다. 

2024시즌 럭스, 테일러, 로하스의 성적을 보자. 럭스는 다저스가 아끼는 유망주에서 주전 2루수가 됐다. 지난해 139경기 타율 2할5푼1리(439타수 110안타) 10홈런 50타점 59득점 5도루 출루율 .320, 장타율 .383, OPS .703을 기록했다. 

로하스는 103경기 타율 2할8푼3리(307타수 87안타) 6홈런 36타점 41득점 8도루 출루율 .337, 장타율 .410, OPS .747을 기록했다. 테일러는 87경기 타율 2할2리(213타수 43안타) 4홈런 23타점 28득점 5도루 출루율 .298, 장타율 .300, OPS .598에 그쳤다. 테일러는 지난해 급격하게 성적이 내리막이었고, 팬들로부터 ‘방출하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레벨의 안정된 수비, 빠른 주루 플레이 그리고 괜찮은 타격 능력을 보여줘야 백업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   

[사진] 크리스 테일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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