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주전 2루수로 활약한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다저스에 입성한 김혜성(26)의 주전 경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ESPN 등을 인용해 "다저스가 내야수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했다. 대신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와 지명권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직 두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만약 럭스가 신시내티 이적을 확정 짓는다면 최근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김혜성에게도 긍정적인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올해 주전 유격수로 무키 베츠, 2루수로 럭스가 예상됐는데, 험난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던 김혜성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뉴스다.
럭스는 2016년 고교를 졸업하고 다저스의 1라운드 픽으로 지명되면서 내야의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3년 스프링 캠프에서 주전 유격수를 꿰찰 것으로 보였지만 전방십자인대(ACL) 파열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지난해에는 2루수로 뛰었지만 전반기 극도로 부진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MLB닷컴은 럭스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면서 "다저스는 베츠가 내야로 복귀하고 토미 에드먼도 연장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까지 합류하면서 내야수가 너무 많았다"고 전했다.
'야후스포츠'는 럭스의 이적이 김혜성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 점쳤다.
매체는 럭스의 트레이드 보도에서 "다저스는 김혜성과 3년(최대 3+2년) 계약을 맺었는데, 그는 쉽게 라인업에서 럭스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럭스의 이적이 김혜성에게 주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럭스 외에도 2루 자리를 놓고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등과 경쟁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 머물며 몸을 만들고 있는 김혜성은 조만간 미국으로 떠나 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