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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됐을까. 알짜배기 내야수 김혜성을 놓친 시애틀 매리너스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 결국 포스팅 마감을 앞두고 극적으로 LA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의 조건에 도장을 찍으며 미국 무대에 발을 들였다.
다저스는 포스팅 기간 1달 동안 거의 언급이 되지 않은 팀이라 김혜성이 어떻게, 왜 다저스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김혜성은 지난해 계속해서 고척스카이돔을 찾으며 관심을 보였고, 2루 포지션이 허약한 시애틀과 연결이 됐었다. 포스팅 초반만 해도 김혜성이 좋은 대우를 받고 시애틀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시애틀이 아닌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김혜성이다.
어떤 사연이 숨어있는 걸까.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혜성이 시애틀 대신 다저스와 계약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 매체는 '시애틀이 이번 비시즌 계약을 추진한 선수는 김혜성과 로스 산타나 2명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애틀은 김혜성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포스팅 되기 몇 달 전부터 연관돼있었다. 하지만 포스팅 마감 48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다저스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도 김혜성에 공식 오퍼를 던졌지만, 다저스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며 영입전에서 밀려나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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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미국 진출을 위해 CAA 스포츠와 손을 잡았는데, CAA는 다저스에서 뛰는 세계 최고 스타 오타니의 에이전트사로 유명하다. 김혜성은 메이저 진출을 위해 미국에 건너갔을 때 오타니와 만나 여러 조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게 다저스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