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마이클 조던 동급', 이견의 여지가 없다. AP통신 '올해의 남자스포츠선수' 3회째 수상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이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같은 레벨로 등극했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결과다.
AP통신은 24일(한국시각) '2024년 올해의 남자 스포츠선수'를 발표했다. 지난 1931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은 스포츠 분야의 상이다. 오타니는 AP 회원사 스포츠기자 74명의 투표 중 48표를 얻어 '2024년 최고의 남자선수'로 뽑혔다.
득표율 65%의 압도적인 결과다. 2위에 오른 2024년 파리올림픽 수영 4관왕 레옹 마르샹이 불과 10표를 얻는 데 그쳤다. 3위는 마스터즈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골프선수 스코티 셰플러(9표)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
이로써 오타니는 개인 통산 세 번째로 이 상을 받게 됐다. 2021년에 처음 이 상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더불어 통산 3회 수상으로 조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동시에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까지 이 상의 역대 최다 수상자는 랜스 암스트롱(사이클)과 타이거 우즈(골프), 르브론 제임스(농구)로 이들 모두 통산 4회 수상을 기록했다. 그런데 암스트롱은 금지약물 복용으로 명성이 이미 퇴색했다. 우즈와 르브론 만이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우즈와 르브론은 이미 커리어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수상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그리 많지 않다.
반면, 오타니는 여전히 커리어 전성기에 들어와 있다. 일본 무대에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도 '이도류'로 맹활약하던 오타니는 올해는 지난해 받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인해 공을 던지지 않고 타격에만 주력했다. 내년부터는 다시 마운드에도 오를 전망이다. 최근의 기량을 이어간다면 또 다시 상을 받을 가능성은 우즈나 르브론보다 확실히 크다.
오타니는 2017년 12월, 포스팅을 통해 LA에인절스에 입단했다. 메이저리그 첫 해인 2018년에는 투수로 선발 10경기에 나와 4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114경기에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
'올해의 남자선수상'을 처음 받은 2021년에는 타자로 46홈런-100타점을 찍었고, 투수로는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이도류 성공시대'를 열었다. 이어 두 번째 수상시즌이었던 2023년에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는 동시에 3할4리, 44홈런-9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10년-7억 달러의 역대급 계약을 맺고 이적한 오타니는 타자에만 주력했다. 여기서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159경기에서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점 59도루 OPS 1.036을 찍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
오타나의 활약에 힘입은 LA다저스는 내셔널리그를 제패한 데 이어 뉴욕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무대에서도 승리하며 월드챔피언이 됐다.
통산 세 번째 '올해의 남자스포츠선수' 상을 받은 오타니는 "정말 영광이다. 모든 노력을 보상 받았다. 내년에 다시 상을 받겠다"면서 "일본에서 자라면서 마이클 조던과 타이거 우즈를 많이 따라했다. 그들의 업적과 성공한 모습을 보면서 큰 영향을 받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이원만
Copyright.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