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어썸킴' 김하성이 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연결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다저스가 FA(자유계약)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스즈키 세이야,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와 함께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올해 다저스 외야진의 한 축을 책임진 에르난데스는 2024시즌 154경기 589타수 160안타 타율 0.272 33홈런 9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0의 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는 16경기 60타수 15안타 타율 0.250 3홈런 12타점 OPS 0.769를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당연히 다저스 입장에서는 에르난데스와 계속 동행하길 원한다. 하지만 디애슬레틱은 "에르난데스는 3년 6600만 달러(약 957억원)~7200만 달러(약 1044원) 사이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문제는 돈"이라며 금액에서 양 측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FA 최대어로 평가받은 외야수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지난 9일 도장을 찍으면서 시장에 남은 외야수들을 향한 관심이 더 뜨거워졌다. 그러면서 소토 영입전에서 밀려난 팀들이 에르난데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에르난데스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팀에 남지 않는다면 그 공백을 메워야 하는 다저스가 김하성을 영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은 가장 흥미로운 선수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야보다는 외야 보강이 더 필요하다"며 "그러나 김하성은 회복 후 돌아온다면 중앙 내야의 한 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선수다. 그는 재능 있는 수비수"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FA 시장에 나온 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밀워키 브루어스를 비롯해 내야 보강을 원하는 팀들과 연결됐다. 최근에는 김하성의 행선지로 다저스가 거론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8일 "다저스가 최적의 행선지로 떠올랐다"며 "김하성은 내야진에 유연성을 더할 수 있는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디애슬레틱은 "소식통에 따르면, 다른 팀들도 김하성을 2루수나 유격수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김하성이 복귀하기 전까지 베츠가 유격수를 맡고, 토미 에드먼이나 개빈 럭스가 2루수로 들어갈 수 있다. 또 다저스 입장에서는 럭스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했다. 그가 건강하게 복귀하면 다저스로선 그를 유격수로 생각하지 않을 리가 없다"며 "베츠가 내야에 남으면 에드먼은 마이클 콘포토, 크리스 테일러, 앤디 파헤스, 제임스 아웃맨이 포진된 외야진에 합류해 중견수로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65억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2021년부터 4년간 빅리그 통산 540경기 1725타수 418안타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조금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어깨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김하성의 2024시즌 최종 성적은 121경기 403타수 149안타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800만 달러(약 116억원) 규모의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왔다. 여전히 행선지를 찾지 못한 가운데,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다저스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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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