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4)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지난 2일 “올해 2관왕을 차지한 야쿠르트 무라카미가 연봉 6억엔(약 56억원)으로 계약을 갱신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앞선 다음 시즌이 일본에서 마지막 시즌이다”라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36경기 타율 2할7푼(2930타수 792안타) 224홈런 600타점 501득점 55도루 OPS .945를 기록한 일본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2022년에는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114득점 12도루 OPS 1.168을 기록하며 일본인선수 최다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리그 MVP도 거머쥐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거론되기 시작한 무라카미는 2022시즌을 마치고 야쿠르트와 3년 총액 18억엔(약 169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후 무라카미는 2022년 같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140경기 타율 2할5푼6리(496타수 127안타) 31홈런 84타점 76득점 5도루 OPS .87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도 일본프로야구를 강타한 투고타저에 직격탄을 맞아 시즌 초반 크게 고전했다. 그렇지만 점차 페이스를 회복하며 143경기 타율 2할4푼4리(500타수 122안타) 33홈런 86타점 82득점 10도루 OPS .851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투고타저로 인해 숫자로 보이는 성적은 인상적이지 않지만 센트럴리그 홈런 1위, 타점 1위로 2관왕에 올랐다. 내년은 2022시즌 종료 후 맺은 연장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데일리스포츠는 “무라카미는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 갱신 협상에 임해 현상 유지인 6억엔에 사인했다. 다음 시즌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가 된다”라며 내년이 무라카미가 일본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무라카미는 “1년을 더 뛰니까 팀의 우승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나도 부상이 있었지만 부상선수가 많이 나온 가운데 팀의 전력을 어떻게 끌어올릴지 여러가지 면에서 고민했다”라고 구단과 나눈 이야기 내용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현행 CBA(노사단체협약)에 따르면 아직 25세가 되지 않은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다년 계약을 맺을 수가 없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 규정을 따라야 하며 신인선수가 계약만 가능하기 때문에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없다. 지바롯데 마린스 에이스 사사키 로키(23)는 이러한 규정을 감수하고 이번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무라카미는 일본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규정(25세 제한)이 개정되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는 것은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한 일이다”라고 말한 무라카미는 “그것이 1년 더 늘어났다. 앞으로 1년 더 야쿠르트에서 뛴다. 다음 시즌은 이미 말했지만 일본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전혀 메이저리그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한 무라카미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 어쨌든 앞으로 1년 더 야쿠르트에서 뛴다고 정한 이상 내 목표는 이 구단에서 플레이를 하고 우승을 이끄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탄탄한 성적을 남기고 우승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내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