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2억 원 거절’ 북극곰, FA 찬밥 신세 ‘혹시 재수?’

입력
2024.12.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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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자신만만하게 2억 달러를 요구했던 홈런왕 피트 알론소(29). 하지만 알론소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구단은 나오고 있지 않다. FA 재수를 택하게 될까?

메이저리그 6년 차의 알론소는 이번 시즌 이후 뉴욕 메츠에게서 받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놀라울 만큼 냉담하다. 최대어 후안 소토(26)가 아직 계약 전이기는 하나 이렇게까지 알론소에 대한 언급이 없을 수 있나 싶을 정도.

오히려 1억 달러 미만으로 충분히 계약이 가능한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의 인기가 훨씬 높다. 워커는 뛰어난 1루 수비까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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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알론소 본인이 자초한 일. 커리어 로우를 기록한 뒤 FA 시장에 나온 탓이다. 들어가는 나이, 떨어지는 성적. 인기가 없는 게 당연하다.

메이저리그 6년 차의 알론소는 이번 시즌 162경기에서 타율 0.240과 34홈런 88타점 91득점 146안타, 출루율 0.329 OPS 0.788 등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낮은 OPS다. 여전히 한 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으나, 딱 거기까지다. 홈런을 빼면 매우 좋지 않은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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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의 이번 시즌 wRC+는 122에 불과하다. 여기에 삼진율은 24.7%에 달한다. 또 좋은 1루 수비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

유일한 강점인 홈런 역시 이번 시즌 34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9년 기록한 53홈런을 재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지난해 뉴욕 메츠가 제시한 7년-1억 5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거절한 것이 실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2억 달러는 언감생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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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홈런 파워를 지녔음에도 언급조차 되지 않는 알론소. 떨어진 성적, 늘어가는 나이. 여기에 2억 달러 요구. 이대로라면 FA 재수를 택할 수도 있다.

단 알론소가 FA 재수를 택한다면, 오는 2025시즌에 놀라운 성적을 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성적을 보면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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