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 소환은 확실하다. FA 최대어 후안 소토(26) 영입전이 점점 뜨거워질 조짐이다.
ESPN이 6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메이저리그 FA 탑50을 발표했다. 다른 미국매체들보다 살짝 늦었다. 순위는 대동소이하다. 부동의 1위 소토의 경우, 최근 디 어슬래틱이 전망한대로 13년 6억1100만달러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봤다.
메이저리그에 드문 26세의 OPS형 왼손 거포다. 장타력, 클러치능력을 갖췄는데 삼진은 적고 커리어 내내 4할대 출루율을 찍었다. 나이도 적고 왼손타자라는 매력도 있다. 수비력이 떨어진다. 커리어 후반 전문 지명타자로 변신할 것이다. 그러나 타석에서의 생산력만으로 몸값을 다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워낙 팀 공헌도가 높은 스타일이라 운동능력이 떨어져도 계륵이나 먹튀로 전락할 가능성이 낮다.
때문에 출발이 5억달러다. 1년 전 오타니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로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게 확실하다. 6억달러를 넘을 것이며, 일각에선 7억달러까지 언급한다. 단, 7억달러를 두고서는 미국 언론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ESPN은 소토가 디퍼를 받아들일 경우 7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반면 6억달러를 넘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일단 6억1100만달러를 산정하는데 업계 관계자 15명의 의견을 취재했다고 설명했다.
ESPN은 이런 부분도 짚었다. 소토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도 의미 있다. 보라스가 지휘한 선수들 중에서 최고액수는 2019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3억3000만달러였다. 소토가 보라스 고객 계약규모 역대 1위로 올라선다고 설명했다.
또한, ESPN은 “보라스가 기대하는 수치에 미치지 못하면 옵트아웃을 도구로 사용할 것이다. 소토가 명목상 7억달러가 넘는 디퍼 계약을 받아도 놀랍지 않다. 그러나 입찰 전쟁이 실현되지 않고 6억달러 미만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라고 했다.
결국 소토 몸값 형성의 최대 변수는 뉴욕 메츠의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다. 코헨이 판을 얼마나 키울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다. 이번엔 진짜로 지를 시기다. 내부에서 1루수 피트 알론소 등이 FA로 풀리지만, 메츠의 1순위가 소토인 건 확실하다.
ESPN은 “뉴욕 양키스, 메츠 등 잠재적 영입 후보들이 겨울의 확실한 헤드라이너를 위해 얼마나 공격적으로 나설 것인지, 아니면 다른 FA들의 조합이 더 매력적으로 보는지에 따라 (소토의 FA 가격이) 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