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쐐기포, 아파트 15층 높이까지 떴다···발사각 37도에 높이 42m ‘괴력’

입력
2024.10.17 15:17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하늘 높이 가을야구 두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승리를 자축하는 쐐기포로 존재감을 뽐냈다.

LA 다저스는 17일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가며 4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이번 가을잔치에서 썩 신통치 않았던 오타니가 제대로 한방 날렸다. 오타니는 NLCS 3차전 전까지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타율 0.222(27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OPS 0.677을 기록했다. 기록이 신통치 않은 가운데, 장타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나온 스리런 홈런을 제외하면 하나도 없었다.

이날 오타니의 홈런포는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1회에 1루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 볼넷으로 살아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오타니는 5회초에는 우익수 플라이로 몰러났고, 6회에는 팀이 4점 차로 달아난 상황에서 등장했으나 자신의 파울 타구 2개에 발을 맞은 후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은 달랐다. 4-0으로 앞서던 8회초 다저스는 윌 스미스의 볼넷과 키케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등장한 오타니는 메츠 투수 타일러 메길의 몸쪽 커터를 받아쳤다. 타구는 하늘 높이 까마득히 떠올라 오른쪽 폴대 옆으로 지나가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비디오 판독 결과 최종 홈런이 되면서 다저스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타니는 포스트 시즌 동안 주자 없는 상황에서 2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주자 있는 상황에서는 9타수7안타 홈런 2개, 8타점째를 기록했다. 득점과 가까운 상황에서는 영양 만점의 타격을 펼쳤다.



오타니의 홈런은 비거리 125m 타구 속도는 시속 186.5㎞에 달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엄청난 고도였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홈런 발사각은 37도에 타구 최고 높이는 41.8m에 달했다. 포스트 시즌에 나온 가장 높은 발사각 홈런이었다. 이 타구는 아파트 15층 높이까지 까마득하게 높이 떠서 관중석 2층에 꽂혔다. 오타니의 파워가 제대로 드러났다.

다저스는 선발 워커 뷸러 등 5명의 투수가 메츠 타선을 단 4안타로 묶고 팀 완봉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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