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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에서만 때리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 앞에 키케 에르난데스(33)를 붙인 LA 다저스의 작전이 100% 맞아 떨어졌다.
LA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완벽한 투타 조화를 펼친 끝에 8-0 대승을 거뒀다. 1차전 9-0 승리에 이어 또 영승을 거둔 것.
이에 LA 다저스는 3차전까지 2승 1패로 리드했다.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거둬도 월드시리즈에 오를 수 있는 것.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LA 다저스는 총 5명의 투수가 뉴욕 메츠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고, 타선에서는 에르난데스와 오타니의 장쾌한 홈런이 터졌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2-0으로 앞선 6회 경기를 LA 다저스 쪽으로 기울이는 2점포로 펄펄 날았다. 가을만 되면 강해지는 에르난데스의 힘이 나타난 것.
또 LA 다저스는 4-0으로 앞선 8회 오타니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뜨리는 총알과도 같은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번 포스트시즌 2번째 홈런.
특히 이 홈런은 이번 LA 다저스 타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르난데스가 출루한 뒤 터진 오타니의 홈런이기 때문.
최근 오타니가 득점권에서만 안타를 때린다는 이유로 1번 타자 박탈론까지 등장한 상황. 하지만 가을에 강한 에르난데스를 9번에 놓으면 해결되는 문제.
실제로 오타니는 7회 윌 스미스와 에르난데스가 각각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결정적인 3점포를 날렸다.
가을의 에르난데스는 보통의 9번 타자와는 다르다. 이번 포스트시즌 역시 출루율 0.364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타니에게 기회를 안겨줄 수 있다.
이에 LA 다저스를 이끄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는 18일 열리는 NLCS 4차전에서도 9번 에르난데스-1번 오타니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