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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8대0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1승1패를 안고 원정을 떠난 다저스는 3차전을 잡으면서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역대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1승1패 후 3차전을 가져간 팀이 해당 시리즈를 거머쥔 것은 100번 중 69번으로 그 확률이 69%나 된다.
오타니의 홈런포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타니는 4-0으로 앞선 8회초 1사 1,2루에서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원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우완 타일러 메길의 2구째 몸쪽 낮은 89마일 커터를 끌어당겨 우측 파울폴 위를 지나가는 대형 3점 아치로 연결했다. 발사각 37도, 타구속도 115.9마일, 비거리 410피트였다. 홈런 여부가 애매해 심판진이 리뷰를 확인한 결과 홈런이 인정됐다.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2회말 딜런 시즈로부터 빼앗은 동점 스리런포 이후 11일, 7경기, 35타석 만이다.
오타니는 5타석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도 주자 없는 3타석에서 모두 아웃돼 이번 포스트시즌 무주자 상황의 성적은 22타수 무안타로 악화됐다. 그러나 홈런을 터뜨리면서 득점권 성적은 6타수 5안타 2홈런 8타점으로 상승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기록은 타율 0.226(31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 6득점, 6볼넷, 13삼진, OPS 0.77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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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는 4⅔이닝 3안타 4볼넷 2실점(비자책)해 패전을 안았다. 2회 2실점 과정에서 수비 실책이 나와 2점을 내주고 말았다.
다저스는 2회초 상대 실책을 이용해 2점을 먼저 뽑아냈다. 선두 맥스 먼시의 볼넷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땅볼을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즈가 잡아 2루로 던진 것이 악송구가 돼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개빈 럭스의 투수 땅볼 때 주자들이 한 루씩 진루해 1사 2,3루. 윌 스미스의 유격수 강습 내야안타, 토미 에드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메츠는 이어진 2회말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1사후 JD 마르티네스의 볼넷,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내야안타와 타이론 테일러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지만, 프란시스코 알바레스가 루킹 삼진,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위기를 벗어난 다저스도 3회초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선두 오타니와 무키 베츠의 볼넷, 1사후 먼시의 우전안타로 만루의 기회가 마련됐지만, 테오스카가 3루수 뜬공, 럭스가 투수 땅볼을 쳐 그대로 공격이 끝났다.
메츠는 3회말에도 2사 1,2루 추격 기회를 맞았으나, 마르티네스가 뷸러의 바깥쪽 81.3마일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무산됐다. 다저스 역시 5회초 2사후 프레디 프리먼의 중전안타, 먼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테오스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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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개럿에 3구 삼진을 당했다.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92.4마일 커터에 헛스윙했다.
메츠는 이어진 6회말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글레시아스가 3루수 병살타를 치며 흐름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다저스는 8회초 선두 스미스이 볼넷, 1사후 키케의 중전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든 뒤 오타니 우월 3점홈런을 작렬해 7-0으로 달아났고, 9회에는 먼시가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확인했다.
양 팀간 4차전은 18일 오전 9시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메츠는 호세 킨타나가 선발등판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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