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2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긴 침묵을 깼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3차전에서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7회까지 나선 4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기록했던 오타니는 다저스가 4-0으로 앞선 8회 초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타일러 매길의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오른쪽 폴 근처를 지나 외야석에 떨어지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판독 결과 홈런이 인정됐다.
오타니는 MLB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NL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스리런홈런을 친 뒤 긴 장타 침묵에 빠졌다. 득점권에서는 좋은 타격을 했지만, CS 2차전까지 타율 0.222에 그치는 등 리드오프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뉴욕 언론은 오타니의 타순을 두고 변경이 필요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오타니는 이런 상황에서 다시 극적인 서사를 썼다.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점수 차에서 다저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홈런은 PS 1차전 2번째 타석 이후 35타석 만에 나온 홈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