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그라운드로 복귀하기까지는 약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13일 “김하성은 내년 4월 중순이나 5월쯤 경기를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올시즌을 마치면서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 중 4년 기간을 마감했다. 최근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하는 등 행보로 보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추가 1년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갈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김하성은 8월19일 콜로라도전에서 1루로 출루한 뒤 견제에 슬라이딩하며 귀루하다 어깨를 다쳤다. 자연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지난 11일 수술받았다. 정규시즌 마지막은 물론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도 함께 하지 못한 채로 계약기간의 ‘마지막 시즌’을 마감했다.
전망대로라면 내년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한 달은 족히 지나야 그라운드에 설 수 있지만 FA 시장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A 계약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술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김하성은 타격보다 수비로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았다. 어깨 부상 뒤 재활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채로 스토브리그에서 협상하고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구단들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구단들이 김하성의 어깨 상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다. 김하성이 시즌 첫 한두 달 내에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부상은 계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김하성의 시장 가치는 단기 계약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하락할 수 있다. 스캇 보라스의 몇몇 선수들은 재활 중일 때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체결했었다”고 반대의 경우를 예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