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김하성 같은 FA 유격수를 영입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신임 버스터 포지 야구 부문 운영 사장을 선임하고, 다음 시즌 새판 짜기에 여념이 없다. 다시 전성기를 열고 싶은 샌프란시스코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새롭게 팀을 이끌 단장을 찾아야 하고, 이후 오프시즌 때 전력 보강 계획도 세워야 한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직면한 오프시즌 때 과제'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샌프란시스코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을 짚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대대적인 체제 변화로 오프시즌 문을 열었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포지가 파르한 자이디 사장을 대신해 야구 부문 운영 사장에 임명됐다. 포지 사장은 샌프란시스코의 미래 계획에 대해 세부 사항을 제공하지 않았지만, 그의 비전은 몇 달 안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이번 겨울 포지와 샌프란시스코가 답해야 할 다섯 가지 질문을 살펴보겠다"며 샌프란시스코의 차기 단장은 누구인 지, 블레이크 스넬과 계약을 유지할지, 중앙 수비를 어떻게 꾸릴지, 1루수 보강을 이뤄낼지, 연봉 중재 대상 선수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한 물음을 제기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활용 방안이다. 피츠제럴드는 주로 유격수로 뛰었지만, 중견수와 좌익수, 1루수와 2루수 등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피츠제럴드를 2루수로 고정한다면, FA 시장에서 김하성을 영입도 고려해볼 수 있다.
MLB.com은 "피츠제럴드가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마쳤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2루수가 더 잘 맞을 수 있다"며 "피츠제럴드의 다재다능함은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과 윌리 아다메스와 같은 FA 유격수를 영압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하성과 아다메스 모두 라인업을 업그레이드하고, 중앙 수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밥 멜빈 감독, 이정후 등과 관계를 감안할 때 매력적일 수 있다"며 샌프란시스코의 김하성 영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멜빈 감독은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았고,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이정후는 김하성과 KBO리그에서 뛸 때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다만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하는 데 있어 제약이 있을 수 있다.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MLB.com은 "김하성은 최근 오른쪽 관절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짚었다.
김하성은 최근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다.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할 당시 김하성은 2025시즌 상호 연장 계약 조항을 넣었다. 하지만 김하성이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으면서, 미국 현지 언론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떠나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 나설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과연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정후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