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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2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WC)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투수 마이클 킹의 눈부신 호투와 초반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대0으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1승을 보태면 디비전시리즈에 올라 LA 다저스와 격돌한다.
양 팀은 WC 1,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는 정규시즌서 93승69패, 애틀랜타는 89승73패를 각각 마크했다.
이번 시리즈는 진작부터 샌디에이고의 우세가 점쳐졌다. ESPN은 전날 샌디에이고가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을 54.2%로 제시했다. 작년까지 역대 WC시리즈 1차전 승리팀의 디비전시리즈 진출 확률은 16번 중 14번으로 87.5%에 달한다. 샌디에이고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생애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른 킹은 7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빼앗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5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벌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킹은 올 정규시즌서 31경기에 등판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2.95, 201탈삼진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포스트시즌서도 딜런 시즈와 함께 샌디에이고의 원투펀치다.
반면 애틀랜타 선발 AJ 스미스-쇼버는 1⅓이닝 4안타 3실점의 부진으로 패전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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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스 주니어는 스미스-쇼버의 초구 93.5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외야석 두 번째 데크에 떨어지는 아치를 그렸다. 발사각 39도, 타구속도 112.8마일, 비거리 415피트였다. 202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WC시리즈에서 2홈런을 친 그는 포스트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2회에도 득점했다. 선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사구, 도노반 솔라노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기회에서 카일 히가시오카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크로넨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0의 리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킹의 호투는 경기 후반까지 이어졌다. 킹은 1회초 2안타를 내주고 2사 1,3루에 몰린 뒤 호르헤 솔레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킹은 3회 1사후 마이클 해리스 2세, 2사후 마르셀 오주나에게 각각 우전안타와 좌전안타를 허용해 또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맷 올슨을 85.8마일 몸쪽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2사 2루서 지오 어셸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탈출한 킹은 5,6,7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드높이며 3-0의 리드를 이어갔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히가시오카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4-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킹에 이어 8회초 등판한 우완 제이슨 애덤은 1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3개를 전부 탈삼진으로 장식하며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가 9회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제압하고 승리를 지켰다.
양 팀간 2차전은 3일 오전 9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샌디에이고는 조 머스그로브, 애틀랜타는 맥스 프리드가 선발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