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꼴찌→6년 만에 PS 도전→팬심 대폭발…올스타 팬투표 싹쓸이, 53안타도 올스타됐다

입력
2024.07.18 08:28
수정
2024.07.18 08:28
 닛폰햄 파이터즈 외야수 미즈타니 슌. ⓒ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정규시즌 절반만 치르고도 올스타에 뽑힌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닛폰햄 파이터즈 외야수 미즈타니 슌. 5년 동안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에만 머물다 현역 드래프트(KBO리그의 2차 드래프트)를 거쳐 닛폰햄으로 팀을 옮겼고, 마침 닛폰햄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팬 투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됐다.

NPB(일본야구기구)는 17일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31번째 올스타를 선발하는 '플러스 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퍼시픽리그에서는 2019년 프로 입단 후 올해 처음 1군에 데뷔한 혼혈 선수 미즈타니가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미즈타니는 17일 구단을 통해 "프로야구 선수로서 올스타에 뽑히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기쁘다. 기회가 온다면 뭔가 보여드리고 싶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모인 만큼 직접 만나볼 수 있어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즈타니는 2019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1군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열린 현역 드래프트를 거쳐 닛폰햄으로 이적한 뒤 올해 잠재력을 터트리고 있다. 17일까지 49경기에서 타율 0.310과 4홈런 25타점이다. 정규시즌 안타는 53개. 출전 경기가 많지 않아 누적 기록은 화려하지 않지만 교류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미즈타니는 '제시'라는 미들네임을 가진 혼혈 선수다.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두고 일본 아이치현에서 태어났다. 지난 4월 11일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른 뒤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교류전에서는 15경기 연속 안타 포함 타율 0.438을 기록해 MVP에 뽑혔다. 17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에서는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올스타 선발을 자축했다. 미즈타니 슌 ⓒ 닛폰햄 파이터즈 홈페이지

일본 프로야구가 올스타를 선발하는 방식은 KBO리그와 다르다. 먼저 팬 투표로 센트럴리그 11명(선발투수 중간투수 마무리투수, 야수 각 포지션 1명), 퍼시픽리그 12명(지명타자 포함)을 선발한다. 이어 선수단 투표로 센트럴리그 9명(투수 포지션 구분 없이 1명), 퍼시픽리그 10명(지명타자 포함)을 추가로 뽑는다.

이때 팬 투표에 이어 선수단 투표까지 1위를 석권한 경우 차점자를 올스타로 선발하지는 않는다. 대신 총원 30명에서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로 채워지지 않은 나머지 자리를 모두 감독추천 선수로 채운다. 마지막 1명은 '플러스 원' 투표를 진행한다. 미즈타니는 이 '플러스 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닛폰햄은 지난 2일 나온 팬 투표 결과에서 무려 9명의 1위를 배출했다. 투수 3개 부문을 휩쓸었고, 야수는 6개 포지션에서 1위를 낳았다. 외야수 2, 3위와 지명타자만 다른 팀에 내줬다. 여기에 플러스 원 미즈타니까지 모두 10명이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일본 프로야구는 올스타전을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치른다. 이 가운데 23일 첫날 경기가 닛폰햄 홈구장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열린다. 닛폰햄은 2018년 이후 5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2년은 연속 최하위에 머물면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는데, 올해는 18일 현재 40승 5무 39패 승률 0.506으로 퍼시픽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덕분에 올스타 투표에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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