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경기에 167km 강속구라니! 4만 관중 감탄사…올스타전 역사도 새로 썼다

입력
2024.07.17 14:43
메이슨 밀러메이슨 밀러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메이슨 밀러(26·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강속구를 뿌리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 관중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벤트 경기지만 밀러는 전력을 다해 공을 던졌다.

밀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아메리칸리그 소속으로 출전했다. 5회초 마운드에 오른 밀러는 1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완벽투를 펼쳤다. 강속구를 뿌리며 케텔 마르테와 오타니 쇼헤이, 트레이 터너를 압도했다.

마운드에 오른 밀러는 선두타자 마르테를 상대했다. 그리고 초구 101마일(약 163km)짜리 패스트볼을 던져 마르테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등판하자마자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밀러는 계속해서 구속을 끌어올렸다. 후속타자 오타니를 상대할 때도 있는 힘껏 공을 뿌렸다. 초구 100.6마일(약 162km)짜리 패스트볼을 꽂아 넣으며 기선을 제압한 밀러는 3구째 101.8마일(약 164km)짜리 빠른공으로 카운트를 잡았다. 그리고 슬라이더를 던져 오타니를 삼진처리했다.

터너에게도 결국 삼진을 솎아냈다. 밀러는 초구 103.6마일(약 167km)가 찍힌 빠른공을 던졌다. 이후에도 최고 103마일(약 166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는 등 터너를 힘으로 찍어 눌렀고, 결국 슬라이더로 삼진을 뺏어냈다.메이슨 밀러

이날 밀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역사상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밀러는 2008년 투구 추적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올스타전 역사상 가장 빠른 투구를 선보였다. 트레이 터너를 상대할 때 103.6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던져 기록을 세웠다. 오타니와 터너에게 연속해서 삼진을 뺏어내며 압도적인 모습을 뽐냈다"며 밀러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종전 기록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 아돌리스 채프먼이 가지고 있었다. 2015년 올스타전에서 채프먼은 9회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상대로 103.4마일(약 166km)을 기록했다. 밀러는 채프먼을 뛰어넘어 올스타전 최고구속 기록을 가져가게 됐다.

밀러는 5회말 재런 듀란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에 5-3 승리를 거두면서 밀러가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MVP는 결승홈런을 친 듀란이 차지했다.메이슨 밀러

한편 밀러는 2021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97순위로 오클랜드에 입단했다. 숙성기를 거친 후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밀러는 10경기 33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고, 2년차인 2024시즌 33경기 39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27로 활약 중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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