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이 적지에서 IBK기업은행을 꺾었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랍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9, 23-25, 17-25, 25-22, 16-14) 승리를 거뒀다.
승점 21점(7승12패)째를 올린 페퍼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전 9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테일러가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 3개)을 달성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2연패에 빠지며 승점 32점(11승8패)을 기록했다. 빅토리아가 34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이 1세트 먼저 앞서갔다. 빅토리아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 육서영의 블로킹을 묶어 4-0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12에서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페퍼저축은행은 중반부, 이한비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1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의 25-19 승리로 끝났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도 쉽게 풀어갔다. 이한비와 박정아, 테일러 등 공격진이 맹공을 퍼부었다. 빅토리아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은 IBK기업은행은 중반부터 힘을 냈다. 20-22에서 빅토리아의 2점, 이주아의 1점, 상대 범실을 더해 24-22로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25-23으로 가져왔다.
3세트는 IBK기업은행의 흐름이었다. 시종일관 앞서가며 3세트를 25-17로 이겼다. 빅토리아가 9점, 최정민이 3점을 올렸다. 패색이 짙어진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중반, 박정아와 이한비를 빼고 4세트를 대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 초중반, IBK기업은행을 몰아붙였다. 테일러가 전면에 나서 공을 코트에 꽂았다. IBK기업은행의 범실까지 이용하며 15-9, 6점 차 리드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이후 벤치에 있던 김희진과 이소영을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4세트를 그대로 패했다.
운명의 5세트, 이때 테일러가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예림의 서브와 상대 범실을 묶어 7-4로 앞서갔다. IBK기업은행도 끝까지 추격했다. 빅토리아가 연속 3득점을 올렸고, 테일러가 범실까지 저지르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이소영의 연속 공격마저 터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물러서지 않고, 끝내 14-14 듀스를 만들었다. 시소게임에서 페퍼저축은행이 웃었다. 빅토리아의 범실이 나왔고, 그 뒤 이한비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6-14로 승리했다. 승리한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코트에 모여 기뻐했다.
화성=김영건 기자
실시간 인기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