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IBK기업은행을 넘다! 페퍼저축은행, IBK기업은행 상대 이번 시즌 첫 승 [스파이크노트]

입력
2025.01.09 21:27


페퍼저축은행이 드디어 IBK기업은행을 꺾었다.

페퍼저축은행이 9일 화성 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3-2(25-19, 23-25, 17-25, 25-22, 16-14)로 꺾고 승점 2점을 챙겼다.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전에서의 첫 승점 획득이자 첫 승리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IBK기업은행과 모든 면에서 대등한 승부를 펼쳤고, 5세트의 집중력 우위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박정아-이한비 삼각편대는 돌아가며 제몫을 했다.

IBK기업은행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2-3세트를 내리 따낼 때까지만 해도 승점 3점이 눈앞에 아른거렸지만, 페퍼저축은행의 견고한 사이드 블로킹 탓에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고립되는 경기 양상이 나오면서 경기 후반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뼈아픈 시즌 첫 페퍼저축은행전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1세트 IBK기업은행 19-25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이한비: 블로킹 1개‧서브 득점 1개 포함 8점, 공격 성공률 66.67%

페퍼저축은행 염어르헝: 블로킹 1개‧서브 득점 1개 포함 3점

경기 시작부터 IBK기업은행이 주도권을 세게 잡았다. 최정민의 서브 차례에 테일러의 공격 범실과 빅토리아의 반격, 육서영의 블로킹으로 4-0을 만들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의 블로킹을 앞세워 간격을 좁힌 뒤 꾸준히 추격을 이어갔고, 9-12에서 염어르헝이 속공과 서브 득점을 연달아 터진 후 빅토리아의 공격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3-13에서 박정아의 반격까지 나오면서 역전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IBK기업은행도 빅토리아의 백어택과 테일러의 공격 범실로 곧바로 재역전하는 등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혼전 양상에서 먼저 한 걸음을 앞서나간 쪽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16-16에서 장위의 이동공격과 이한비의 연속 반격으로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김호철 감독은 작전시간으로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이한비는 흔들리지 않고 반격 하나를 더 성공시키며 20점 선착까지 이끌었다. 이후 리드를 잘 지킨 페퍼저축은행은 23-19에서 염어르헝의 블로킹과 이한비의 서브 득점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IBK기업은행 25-23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범실: IBK기업은행 6개 - 페퍼저축은행 10개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7점, 공격 성공률 30% 



2세트는 반대로 페퍼저축은행이 초반부터 우위를 점했다. 한다혜의 철벽 수비에 이은 박정아와 이한비의 결정력 발휘가 이어지면서 6-2로 치고 나갔다. 그러자 김 감독은 세터를 빠르게 김하경으로 교체했지만, 여전히 페퍼저축은행의 기세는 좋았다. 9-6에서 이한비가 서브 득점으로 10점 선착을 이끌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8-11에서 빅토리아의 연속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더 침체됐다.

페퍼저축은행은 15-11에서 이한비의 대각 공격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IBK기업은행은 테크니컬 타임아웃 종료 후 이주아의 이동공격과 빅토리아의 백어택으로 간격을 좁혔지만, 페퍼저축은행은 동점까지는 허용하지 않으면서 버텼다. 그러나 끝까지 뒤를 쫓던 IBK기업은행은 세트 막바지에 페퍼저축은행과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21-22에서 빅토리아의 서브 득점이 터졌다. 급기야 박정아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역전에도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24-23에서 이한비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 IBK기업은행 25-17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블로킹 2개 포함 9점, 공격 성공률 63.64%

서브 득점: IBK기업은행 2개 - 페퍼저축은행 0개

3세트 초반은 IBK기업은행의 흐름이 좋았다. 페퍼저축은행이 다소 급해진 듯 범실성 플레이를 쏟아내는 사이 침착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6-4에서는 황민경의 환상적인 어택 커버가 빅토리아의 득점으로 연결됐고, 여기에 이주아의 서브 득점까지 이어졌다. 점수 차가 계속 벌어지자 장소연 감독은 세터를 박수빈으로 교체했다.

IBK기업은행은 상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13-10에서 최정민이 공격과 서브로 연속 득점을 터뜨렸고, 여기에 박정아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면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내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불안한 리시브로 인해 사이드 아웃에 어려움을 겪었고, IBK기업은행은 그 틈을 타 계속 격차를 벌렸다. 19-13에서 박은서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손쉽게 20점에 선착한 IBK기업은행은 24-17에서 빅토리아의 한 방으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IBK기업은행 22-25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범실: IBK기업은행 10개 - 페퍼저축은행 3개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블로킹 2개‧서브 득점 1개 포함 6점

4세트는 앞선 세 세트와 달리 팽팽한 초반 승부가 전개됐다. 두 팀 모두 앞선 세트보다 정교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근소한 리드를 먼저 잡은 쪽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4-4에서 황민경의 서브 범실이 나온 직후 이한비가 영리한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한비는 7-5에서 빅토리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이 시점에서 균형이 한 차례 무너졌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테일러의 블로킹과 육서영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페퍼저축은행이 더블 스코어 리드를 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사이드 블로킹으로 황민경과 육서영을 봉쇄하며 계속 앞서갔다. 육서영이 리시브에서까지 크게 흔들리자 김 감독은 결국 이소영을 대신 투입했지만, 이미 점수 차가 꽤 벌어진 뒤였다. 결국 김 감독은 김희진과 김하경까지 더블 스위치로 투입하며 사실상 5세트를 준비하는 스탠스를 취했고, 페퍼저축은행은 무난하게 세트 후반부를 풀어갔다. 그러던 중 IBK기업은행이 10점대 중후반에 김희진과 이소영을 중심으로 매서운 추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20-17에서 이한비의 연타로 더 이상의 추격을 저지했고, 24-22에서 장위의 속공으로 4세트를 따냈다.

5세트 IBK기업은행 14-16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트리플 크라운 달성

IBK기업은행: 6-10에서 6연속 득점

운명의 5세트, 페퍼저축은행이 날카로운 서브로 초반 우위를 점했다. 2-1에서는 테일러가, 4-2에서는 이예림이 서브 득점을 터뜨렸다. 테일러는 이 서브 득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여전히 범실에 발목을 잡히는 모양새였다.

페퍼저축은행은 7-5에서 염어르헝이 황민경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먼저 반환점을 돌았다. 여기에 테일러의 일곱 번째 블로킹까지 더한 페퍼저축은행은 4점 차 리드를 잡으며 승리를 향해 전진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끝까지 페퍼저축은행을 물고 늘어졌다. 7-10에서 빅토리아의 연속 반격이 터지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급기야 테일러의 공격 범실과 이소영의 연타 반격까지 나오며 5세트의 향방은 안개 속으로 빠졌고, 결국 두 팀은 듀스로 향했다. 듀스 승부의 승자는 페퍼저축은행이었다. 15-14에서 이한비가 최후의 반격을 꽂았다.

사진_KOVO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축구협회장 선거
  • 레이커스 경기 취소
  • 이강인 프리미어리그 러브콜
  • KB손해보험 5연승
  • 에버턴 감독 경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