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1위와 3위 사이에 제대로 끼었다. 현대건설이 전반기를 2위로 마무리했다. 후반기에도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13승 5패(승점 41점)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1위 흥국생명(15승 3패)과 승점 차이는 단 2점. 지난달 29일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전반기 최종전서 2-3(25-22 23-25 25-19 24-26 12-15)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정관장은 12승 6패(승점
34점)를 기록,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2023-2024시즌 현대건설은 V리그 여자부를 제패했다. 현대건설은 26승 10패(승점 80점)를 기록했고, 2위 흥국생명(승점 79점)을 단 1점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과 맞붙었고 3연승으로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현대건설은 우승을 노린다. 주포 모마가 405득점, 공격 성공률 41.90%로 각각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양효진도 득점(231) 11위, 블로킹(세트당 0.71개) 5위로 건재하다. 이다현이 블로킹(0.93) 1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도약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기세가 워낙 뜨겁다.
흥국생명은 개막 이후 14연승을 내리 달렸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이다. 현대건설(2021-2022, 2022-2023시즌)이 세운 여자부 최다 기록인 15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에 3-0(25-10 25-23 25-19)로 패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다.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흔들렸지만, 지난달 28일 GS칼텍스전 3-0(27-25 25-19 25-18) 셧아웃 승리를 만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의 자랑은 세 명의 날개 공격수다. '여제' 김연경이 공격 성공률(47.02%) 1위, 득점(338) 6위를 달리고 있다. 투트쿠는 공격 성공률(38.67%) 8위, 득점(269) 9위를 기록 중이며 정윤주는 득점(183) 17위에 위치했다.
3위 정관장은 8연승을 질주하며 후반기 순위싸움의 핵으로 떠올랐다. 정관장은 지난달 31일 IBK기업은행을 3-0(25-18 25-14 25-21)으로 완파하며 8연승을 완성했다. KT&G 시절인 2008-2009시즌 이후 15년 만에 8연승이다.
정관장은 리그 최강 쌍포를 자랑한다. 메가가 404득점으로 리그 3위, 부키리치가 397득점으로 리그 4위에 위치했다. 공격 성공률 역시 메가가 46.76%로 2위, 부키리치가 42.24%로 3위다. 여기에 표승주도 힘을 보태며 상대에게 맹공을 퍼붓고 있다.
오는 7일부터 V리그 후반기가 시작된다. 현대건설은 8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판 스퍼트에 들어간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이란 강력한 라이벌을 제치고 현대건설이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까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