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위기' 흥국생명 14연승→2연패, 사령탑 쓴소리 "할 말 없어, 이런 태도 안 된다" [일문일답]

입력
2024.12.21 00:00


(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이런 태도 안 된다"

흥국생명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0-3(12-25, 21-25, 16-25)으로 완패했다.

개막 후 14연승을 달리며 굳건히 선두 자리를 지켰던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2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첫 연패. 여전히 리그 1위(승점 40)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 현대건설(12승4패, 승점 37)과의 격차가 3점으로 좁혀지면서 추격을 당하고 있다.

모든 것이 안 풀렸다. 피치(10득점)를 제외하고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다. 이어 '에이스' 김연경 역시 6득점 공격성공률 25%로 흔들렸다.

또 블로킹 득점이 단 한개, 범실이 무려 18개나 나왔다. 공격도 수비도 잘 풀리지 않은 흥국생명이었다. 코치의 언행 논란으로 분위기가 침체된 데 이어 외인 공백까지. 흥국생명의 위기가 계속된다.

다음은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과 진행한 일문일답.

-경기 총평.

경기를 봤다시피 별로였다. 이날 경기에 대해 할 말이 없다.

- 투트쿠가 없고 선수들도 지쳐 보였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이틀밖에 시간이 없어서 준비를 잘 못했다. 변명은 안 된다. 질 수도 있지만, 이런 태도나 경기력으로 경기에 임해서는 안 된다.

- 14연승 후유증이 있는 것 같나.

오늘 경기에서는 준비가 안 된 선수가 많이 뛰었다. 그동안 자신이 왜 출전하지 못했는지 선수들이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 2연패 상황과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배구를 해야 한다. 우리 팀의 캐릭터를 더 보여줘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는 우리의 캐릭터가 보이지 않았다. 확실히 바뀌어야 한다.

사진=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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