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후 가장 빠르게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달성하며 막내 구단의 반란을 이어가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13, 25-1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5승(9패, 승점 15)을 기록하며, 14경기 만에 구단의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1-2022시즌 V리그에 합류한 페퍼저축은행은 첫 시즌 3승, 이후 두 시즌 연속 5승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불과 14경기 만에 5승을 올리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반면 GS칼텍스는 이날도 패하며 10연패에 빠졌다. 이는 2010-2011시즌 12연패 이후 14시즌 만에 최악의 부진이다. GS칼텍스는 시즌 1승(13패, 승점 6)에 그치며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공격수 테일러 프리카노(17점), 아시아쿼터 장위(10점), 토종 공격수 이한비(11점)와 박정아(10점)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블로킹에서 8-0으로 GS칼텍스를 압도하며 중앙 싸움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1세트는 승부처였다. 페퍼저축은행은 12-1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이한비의 오픈 공격과 장위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의 공격 실수와 연이은 득점으로 17-14 역전에 성공했고, 테일러와 이원정의 활약으로 20-15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2, 3세트는 초반부터 페퍼저축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테일러와 이한비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고, GS칼텍스는 반격하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GS칼텍스에서는 지젤 실바가 팀 내 최다인 23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팀을 구하지 못했다. 새롭게 합류한 김미연도 1세트 막판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알렸으나, 전반적인 팀의 조직력 부족과 공격력 부진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제 구단 최다승 기록 경신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GS칼텍스는 부진 탈출을 위해 절실히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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