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날았다…흥국생명, 정관장 완파 '파죽의 8연승' [대전:스코어]

입력
2024.11.20 20:39
수정
2024.11.20 20:39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들이 20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다 함께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엑스포츠뉴스 대전, 최원영 기자) 연승 가도를 달렸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5-22)으로 낙승을 거뒀다. 정관장을 4연패에 빠트리며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블로킹 2개, 서브 1개 포함 20득점(공격성공률 56.67%)으로 앞장섰다. 투트쿠 부르주가 서브 1개를 얹어 14득점(공격성공률 36.11%)으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주포인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부상 공백에 울었다. 메가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결장했다. 대신 이선우를 아포짓으로 선발 출전시켰으나 역부족이었다. 또한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도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반야 부키리치가 블로킹 2개, 서브 2개를 묶어 18득점(공격성공률 40%), 표승주가 블로킹 4개, 서브 1개를 곁들여 10득점(공격성공률 27.78%)으로 분전했다.

▲선발 라인업

-정관장
: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미들블로커 박은진-세터 염혜선-아포짓 스파이커 반야 부키리치-미들블로커 정호영-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리베로 노란. 부키리치가 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가 아포짓 자리에 섰다.

-흥국생명: 세터 이고은-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미들블로커 김수지-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리베로 신연경.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피치가 올해 정규리그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KOVO

▲1세트: 피치, 깜짝 맹활약

흥국생명 피치가 빛났다.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더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6득점을 선사했다. 공격성공률도 66.67%로 준수했다.

초반엔 정관장이 앞서나갔다. 부키리치의 퀵오픈, 오픈, 블로킹과 이선우의 블로킹 등으로 5-1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피치의 블로킹과 이동공격, 서브에이스 등으로 반격했다. 8-9까지 따라붙었다. 8-10서 투트쿠의 후위공격, 이고은의 서브에이스, 상대 이선우의 공격범실, 김연경의 퀵오픈, 투트쿠의 퀵오픈으로 5연속 득점에 성공, 13-10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어 김수지의 블로킹, 상대 정호영과 부키리치의 연속 공격 범실로 16-11 달아났다. 18-13에선 상대 부키리치의 서브에 김연경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그대로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는 듯했지만 리베로 신연경이 코트 끝까지 달려가 공을 살려냈다. 피치가 블로킹으로 마무리해 사기를 높였다. 피치는 곧바로 이동공격으로 20-13을 빚었다.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24-16 세트포인트에 오른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으로 25점째를 완성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투트쿠가 20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2세트: 날아올라 투트쿠-김연경

이번엔 흥국생명의 양 날개가 기지개를 켰다. 투트쿠가 8득점(공격성공률 53.85%), 김연경이 7득점(공격성공률 55.56%)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초반 상대 이선우, 염혜선의 범실 등으로 5-2 우위를 점했다.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퀵오픈과 서브에이스로 추격했다. 4-7서 표승주의 오픈, 박은진의 블로킹, 상대 정윤주의 공격 범실, 표승주와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5연속 득점을 터트렸다. 9-7로 역전했다. 잠시 동점이 되기도 했지만 부키리치의 후위공격, 표승주의 서브에이스, 부키리치의 블로킹으로 13-10을 이뤘다.

투트쿠의 후위공격, 긴 랠리 끝 김수지의 블로킹을 선보인 흥국생명이 한 점 차로 뒤쫓았다. 김연경과 투트쿠의 오픈, 김연경의 서브에이스로 15-14 역전했다. 이후 16-16서 정윤주의 블로킹, 투트쿠의 서브 후 이고은의 오픈으로 18-16 두 점 차를 만들었다. 후반 김연경의 퀵오픈과 투트쿠의 후위공격,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22-18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흥국생명은 22-20서 투트쿠의 후위공격, 이고은의 서브에이스로 24-20 세트포인트를 차지했다. 상대 정수지의 서브 범실로 2세트도 가져왔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김연경이 20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3세트: 해결사는 김연경

정관장은 부키리치를 아포짓, 이선우를 아웃사이드 히터에 배치해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그러나 상대 김연경에게 연이어 득점을 내주며 1-5로 끌려갔다. 이후 3-6서 박은진의 블로킹, 부키리치의 서브에이스로 5-6 추격했다. 이어 8-10서 상대 피치의 서브 범실, 부키리치의 블로킹, 표승주의 오픈으로 11-10 점수를 뒤집었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연속 공격 범실로 10-13, 뒤처졌다. 김연경이 퀵오픈, 오픈 등으로 분전해 13-14 한 점 차를 빚었다.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오픈, 상대 이고은의 오버네트로 16-13을 빚었다. 그러나 정호영의 서브 범실, 이선우와 부키리치의 연속 공격 범실에 울었다. 점수는 16-16. 부키리치의 퀵오픈, 이선우의 오픈으로 18-16, 급한 불을 껐다.

그러자 흥국생명이 정윤주의 퀵오픈, 상대 박은진과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 정윤주의 오픈으로 20-18을 기록했다. 비디오 판독으로 박은진의 블로킹 득점을 가져온 정관장은 이선우의 서브에이스로 20-20을 이뤘다.

팽팽해진 세트 후반, 미소 지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김연경이 오픈과 퀵오픈, 오픈으로 팀에 24-21을 안겼다. 마지막 점수도 김연경 손에서 나왔다. 퀵오픈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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